권노갑 더민주 탈당, 문재인 “호남민심 반영..겸허하게 받아들일 것”
권노갑 상임고문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가운데, 문재인 대표는 "어쨌든 호남민심이 반영된 것으로 우리가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정말 새롭게 당을 만든다는 각오로 그렇게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12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권 고문 탈당에 대한 심정을 묻는 질문에 "아프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표는 앞서 권 고문이 탈당을 선언한 시각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진행된 양향자 전 삼성전자 상무의 입당식 인사말에서도 "지금 우리 당에서 일어나고 있는 탈당의 움직임들은 무척 아프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러나 지금 새로운 영입들, 또 십만명에 가까운 온라인 입당자들은 우리 당의 새로운 희망"이라며 "우리 당을 지키고 있는 많은 당원 동지들과 함께 이 새로운 희망들을, 우리 당을 새로운 정당으로 만들어가는 동력으로 삼아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우리 당은 계속해서 다양한 분야에서 성취를 이뤄낸 전문가들을 영입하고 있으며, 앞으로 계속 영입하겠다"며 "이번 총선은 불평등한 경제와 사회를 유지하려는 낡은 정치세력과 그것을 타파하려는 미래세력간의 대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불평등에 맞서서 국민의 삶을 지키는 정당으로 나아가겠다"며 "젊고 유능한 새로운 정당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권노갑 상임고문은 같은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0여년 정치 인생 처음으로 몸 담았던 당을 저 스스로 떠나려고 한다. 연이은 선거 패배에도 책임질 줄 모르는 정당, 정권교체의 희망과 믿음을 주지 못한 정당으로는 더 이상 희망이 없다는 확신과 양심 때문에 행동하는 것”이라며 더민주 탈당의 변을 밝혔다.
권 고문은 “우리 국민의 피와 땀과 눈물로 쟁취한 민주주의를 지키고 정권교체를 준비해야 할 야당이 갈 길을 잃고 헤매고 있다”며 “이제 제대로 된 야당을 부활시키고 정권교체를 성공시키기 위해 미력하나마 혼신의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권노갑 더민주 탈당, 문재인 “호남민심 반영..겸허하게 받아들일 것”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