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내일 기준금리 결정…경제성장률 얼마나 낮추나

입력 2016-01-13 07:07   수정 2016-01-1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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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내일(14일) 오전 9시 서울시 중구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결정하고 회의 직후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발표한다.

기준금리는 연 1.5% 수준에서 7개월째 동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국금융투자협회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4일까지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1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8%가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한은은 올해도 경제성장세의 회복세가 이어지도록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며 기준금리 인상에 신중한 입장이다.

또 가계 부채 문제, 미국과 금리 차이가 좁혀지는 데 따른 자본 유출 우려 등으로 기준금리를 내리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기준금리 결정보다 관심이 쏠리는 것은 경제성장률 전망이다.

한은은 지난해 10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3%에서 3.2%로 낮췄지만 이번에도 하향조정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지난 3개월 동안 국내외 경제 여건이 뚜렷하게 개선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새해 초부터 중국의 증시 폭락이 국내 금융시장을 흔들었고 저유가로 신흥국 경제에 대한 불안감은 커졌다.

기획재정부는 12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월호에서 한국 경제가 수출 부진으로 생산과 투자 회복이 지체되고 북한의 4차 핵실험 등으로 대내외 위험 요인은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내수에서는 양호한 흐름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장담할 수 없다.

올해는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 등 경기부양책의 효과가 사라지면서 소비가 급감하는 `소비절벽`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경제성장률 전망치의 하락폭을 두고는 의견이 엇갈린다.

당장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큰 폭으로 내리기보다 3%나 3.1%를 제시할 것이라는 관측이 있지만 2%대 후반으로 떨어뜨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은은 올해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치도 유가하락 등을 감안해 기존의 1.7%에서 약간 낮출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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