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바닥을 모른채 하락하고, 홍콩항셍지수도 8천선 중반으로 밀리면서 파생상품 투자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원유 파생결합상품에 투자한 자금은 이미 절반이 손실 구간에 진입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종학 기자!
<기자>
중위험·중수익 상품으로 70조 원넘게 팔린 주가연계증권 ELS가 대량 손실 위기에 처했습니다.
국내 증권사들이 판매한 주가연계증권 가운데 홍콩항셍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편입한 종목은 약 5천개가 넘고, 금액으로 46조 원어치에 달합니다.
지난해 발행한 주가연계증권의 60%로 항셍지수에 국내 파생상품 수익률이 좌우될 정도입니다.
증권정보업체가 분석한 홍콩항셍지수 주가연계증권 가운데 현재 144건, 1,509억원은 이미 원금 손실구간에 진입했습니다.
국내 투자자들이 대부분 항셍지수 1만4천선에서 ELS투자를 시작해 8천선 이하는 본격적인 손실구간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항셍지수가 8천선 이하로 하락하면 2조 원, 7천선이 깨지면 8조 원으로 원금손실금액은 눈덩이처럼 불어납니다.
원유 파생상품은 사정이 더 심각합니다.
국제유가가 장중 배럴당 30달러를 밑돌면서 파생결합증권, 원유 DLS는 50%가 이미 원금손실 구간에 들어갔습니다.
전체 1조 4천억 원의 발행금액 가운데 9천억 원은 투자 원금을 지키기 어려운 걸로 분석됐습니다.
국내 파생상품 수익률을 좌우하는 홍콩항셍지수는 오늘 장중 8,500선으로 불안한 반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원유 상품은 서부텍사스산 원유와 북해산 브렌트유 모두 30달러 붕괴를 눈앞에 두고 있어, 파생상품의 추가 손실 우려는 한동안 지속될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김종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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