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 정부 3기 경제팀 수장으로 유일호 부총리가 임명되면서 유일호 경제팀이 새롭게 돛을 올렸습니다.
유일호 경제팀은 대내외 불확실성 증대로 경제위기 극복과 구조개혁 완수라는 과제를 안고 있지만 무엇보다 포퓰리즘의 유혹을 이기고 정치중립적 정책을 펼치는 것이 중요합니다.
유은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유일호 경제부총리를 수장으로 하는 현 정부 3기 경제팀이 새롭게 업무를 시작합니다.
그러나 우리 경제는 안팎으로 위기의 파고가 밀려오고 있습니다.
대외적으로는 중국 금융시장 불안에 실물경제 둔화, 미국 금리인상, 유가하락에 북핵위협까지 예측 불가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내부적으로는 성장의 견인차였던 수출이 부진한 가운데 늘어나는 가계부채와 국가채무 속에 내수와 소비, 고용, 재정 등 갑자기 주요 분야가 위축될 일명 ‘절벽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이 때문에 유일호 부총리는 취임하자마자 숨가쁜 일정을 소화할 예정입니다.
14일 올해 정부업무보고를 시작으로 15일 아침에는 외부 첫 일정으로 평택항을 찾아 수출촉진 해법을 모색하고 이후 16일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창립총회 참석차 중국 베이징으로 곧바로 출국합니다.
유일호 부총리는 이처럼 수출확대와 내수증진 그리고 국제협력 등 서둘러 성장시동을 걸었지만 사실 정치외풍 극복과 같은 보이지 않는 일이 더욱 중요한 과제라는 지적입니다.
기재부 관계자는 “4월 총선을 앞두고 경제정책을 정치논리로 단기적으로 활용하려는 유혹을 떨치고 중장기적 해법을 마련하는 게 첫 번째 숙제가 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재계 관계자는 “인기영합적 정책을 자제하고 노동 등 구조개혁을 위해 정치권을 잘 설득하는 게 중요한 과제”라면서 “이를 위해서는 정치중립적 자세를 보여주는 게 필요하다”고 주문했습니다.
위기를 넘어 그의 말대로 추경없이 올해 3%대의 성장을 달성할 수 있을지 유일호 부총리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집니다.
한국경제TV, 유은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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