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즈인더트랩’ 파고들기] ‘치인트’로 보는 “조별과제 잔혹사”

입력 2016-01-14 09:01  



[조은애 기자] 베일을 벗은 tvN 드라마 ‘치즈인더트랩’이 현실적인 대학생활을 그려내며 순항 중이다. 물론 박해진 같은 선배와 남주혁 같은 후배는 철저히 판타지지만, 김고은이 조별과제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만큼은 완벽히 현실적이었다. 이에 드라마 속 등장인물들을 통해 조별과제 중 만나게 되는 갖가지 인간 유형들을 살펴봤다.


▲ 여기서 이러시면 곤란합니다만...“난 못해” 선배




김상철(문지윤)은 조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복학생 선배. `그래도 선배니까 뭔가 다르겠지`라고 그의 연륜을 믿었다간 뒤통수 맞기 십상이다. 그는 처음부터 조장 자리를 홍설에게 자연스럽게 떠미는가하면 술 마시느라 조별과제 모임에 빠지기 일쑤였다. 심지어 술자리까지 쫓아간 홍설(김고은)에게 "너무 중요한 술약속"이라며 오히려 큰소리치기도 했다. 어쩌다 한 번 참석한 조별모임에서는 무조건 `못하겠다`는 밑도 끝도 없는 배짱으로 밀고 나가며 시청자들의 분노를 유발했다.


▲ 네가 아는 건 아는 게 하나도 없다는 것 뿐...“난 몰라” 조원




차분하고 성실해 보이는 외모에 속았다. 손민수(윤지원)는 분명 조별 모임도 잘 참석했고 열심히 할 거라 믿었는데 막상 일을 맡기면 “할 줄 모르는데...”부터 입에서 튀어나왔다. 심지어 발표 당일 날 “컴퓨터가 망가졌는데 수리기사가 안 왔다”라는 변명으로 홍설을 마른세수하게 만들었다. 특히 밤새 발표 자료를 만드느라 머리 아픈 홍설에게 "레포트에 사진을 넣었더니 글자가 내려가는데 어떻게 해야 되냐"고 묻는 장면에서 어금니를 꽉 깨문 시청자가 많았을 것으로 보인다.


▲ 왠지 조별발표가 끝나면 완쾌될 것 같아...“난 아파” 조원




조별과제만 시작하면 면역력이 떨어지는 친구도 있다. 이들은 느닷없이 누군가의 장례식에 가기도 하고 때 아닌 감기 환자가 되기도 한다. “어제 연락은 왜 안 받았냐”라는 추궁에 “약 먹고 잤다”로 이어지는 레퍼토리는 한결 같다. 극중 이다영(김혜지)은 조별발표 당일, 마스크까지 동원해 컨디션이 좋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심지어 아프다는 핑계로 자료 조사 한 번 제대로 하지 않았으면서 개인 과제는 말끔히 끝낸 모습으로 밉상의 정점을 찍었다.

+ `단호박` 교수님이 야속해




극중 황석정은 첫 인상부터 범상치 않은 기운의 강 교수로 등장했다. 대망의 조별 발표 당일, 홍설 혼자 발표를 준비했다는 사실을 꿰뚫어 본 그는 “연대 책임”을 강조하며 전원 ‘D’ 학점을 줬다. 이후 학점에 이의를 제기한 홍설에게 강 교수가 조원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지적하며 “예외는 없다”라고 말하는 장면에서는 홍설도 울고, 시청자도 울었다.


(사진=tvN 드라마 ‘치즈인더트랩’ 방송화면 캡처)


eu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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