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할머니들, 정부에 단단히 `뿔난` 속사정
위안부 할머니들이 또다시 거리로 나섰다.
위안부 할머니들은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제1213차 정기수요집회에 참석해 한일 위안부 합의가 무효임을 선언하고 정부에 제대로 된 해결을 촉구했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쉼터와 `나눔의 집` 소속 위안부 피해자 6명은 이날 옛 주한일본대사관 맞은편 `평화의 소녀상`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피해자들의 의사를 묻지도 않고 타결한 지난달 말 한일합의에 대해 "절대적으로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김복동(90) 할머니는 "우리가 정부에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라고 요구했지만 이렇게 허무하게 할지 몰랐다"면서 "우리는 그 돈(일본이 출연하기로 한 10억엔) 안 받는다"고 반발했다.
이옥선(89) 할머니도 "피해자를 속이고 입 막으려 하고 있다. (이래선) 안 된다"며 정부가 위안부 피해자를 개별 방문해 정부 입장을 설명하는 데 반발하고 "일본이 공식 사죄하고 법적 배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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