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4년 만에 국내증시 순매도…지난해 3조5천억원 팔아

입력 2016-01-14 06:20   수정 2016-01-14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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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자들이 2015년 한 해 국내 주식을 3조원 넘게 팔아치우면서 차익을 실현하고 상장 채권 보유액은 다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은 국내 주식을 3조5천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연간 기준으로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순매도한 것은 2011년 이후 4년 만이다.

외국인은 지난해 12월에만 국내 주식을 3조1천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이는 지난해 8월 3조9천억원 이후로 가장 컸다.

대량 자금 이탈로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주식은 421조원어치로 감소했다.

외국인 보유 주식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8.6%로 집계됐다.

연간 국가별 순매도 규모는 영국 5조2천억원, 사우디아라비아(4조7천억원), 노르웨이(1조4천억원) 등 순이었다.

반면 미국은 9조9천억원어치를 순매수했으며, 싱가포르(1조6천억원)와 일본(1조3천억원)도 지난해 1조원 넘게 주식을 사들였다.

특히 저유가 여파로 재정 압박을 받는 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와 노르웨이가 해외 자산을 정리하면서 순매도 상위권에 포진된 것으로 풀이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국내 주식시장에서 지난해 10월 1조8,965억원, 11월 3,083억원, 12월 7,730억원 등으로 주식을 팔아치웠다.

지난해 12월엔 중국(5,885억원)과 호주(2,740억원)도 국내 주식을 내다팔았고 미국(2,068억원)과 버뮤다(620억원), 바하마(399억원) 등 국적의 자금은 국내 주식을 사들였다.

그러나 외국인은 2015년 한 해 국내 채권 시장에선 5천억원어치를 `순투자`했다.

연간 채권 순투자액은 스위스가 4조원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도 2조7천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국내 채권시장에서 자금 순유출 국가는 말레이시아(3조7천억원)와 프랑스(1조9천억원) 등 순이다.

다만 외국인은 지난해 12월에는 국내 채권시장에서 상장 채권 1조6천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2조4천억원 어치를 만기 상환해 8천억원 순유출을 기록했다.

외국인 상장 채권 보유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101조4천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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