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오늘(14일) 오전 9시 올해 첫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 조정 여부를 결정한다.
한은의 기준금리는 지난해 6월 이후 6개월째 1.5% 수준에서 동결됐는데 이달에도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하기엔 미국의 금리 인상과 급증한 가계부채가 부담스럽고 기준금리를 인상하기에는 부진한 경기회복세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중국 경기 부진에 대한 우려와 중국 증시 폭락으로 국제 금융시장에 충격이 발생한 점은 금리 조정의 변수로 꼽힌다.
중국 증시 폭락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고 코스피가 급락하는 등 국내 금융시장이 출렁거렸다가 다소 진정된 상태다.
최근엔 올해 미국 금리 인상 속도가 완만할 것으로 예상되고 중국 경기 부진으로 인한 충격이 클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금리인하를 의미하는 완화적 통화정책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이 고개를 드는 양상이다.
이날 한은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추가로 낮추면 이런 주장에 더 무게가 실릴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지난해 10월 발표한 경제전망에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3.2%로 제시했다.
한은은 이후 "수출 부진과 중국 경기둔화 등 하방 리스크가 생겼다"며 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할 방침을 시사해 왔다.
금융시장에선 한은이 올해 성장률 전망을 2%대 후반에서 3% 정도로 낮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지만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성장률 전망은 앞으로 계속 낮아질 가능성이 큰데 연간 3% 이하의 성장률이 예상된다면 정책 당국이 다양한 수단을 동원해 성장률을 끌어올리려 할 것이므로 3월쯤 금리인하가 단행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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