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성인, 신체적 건강보다 불안한 요소가...

입력 2016-01-14 09:15  




한국 성인의 가장 큰 걱정거리는 노후준비 부족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한국사회의 사회 심리적 불안의 원인분석과 대응방안` 보고서(이상영 선임연구위원 등)에 따르면 19세 이상 성인이 자신의 삶에 대해 느끼는 불안 정도를 0점(전혀 불안하지 않음)에서 10점(매우 불안함)의 범위에서 측정해 보니, 평균 5.4점으로 중간 수준이었다. 고연령층일수록, 소득과 교육수준이 낮을수록, 육체노동자일수록, 임시직일수록 불안점수가 높았다.

성인이 인식하는 우리나라의 미래에 대한 불안 정도는 평균 5.6점으로 자신의 삶에 대한 불안점수(평균 5.4점)보다 조금 높았다.

최근 1년간 가장 크게 불안을 느꼈던 개인 문제로는 조사대상자의 25.3%가 노후준비를 들어 가장 많았다. 2위는 18.4%가 꼽은 `취업 및 소득문제`였다.

연구진은 노후준비나 취업 및 소득 문제는 결국 경제적인 사안으로, 우리나라 성인의 43.7%가 경제 문제로 불안해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최근의 경기침체와 경제 여건 악화라는 사회 분위기를 반영한 결과라는 연구진은 설명했다.

그 다음의 개인 불안요소로는 `신체적 건강`이 15.0%, `자녀교육, 가족부양 및 간병`(12.1%), `노화로 말미암은 신체적, 정신적 문제`(7.3%), `직장 내 갈등문제`(6.4%), `생활안전`(3.9%), `온라인에서의 사생활 침해 및 개인정보 유출`(3.5%), `정신적 건강`(3.1%), `가족관계 및 해체`(2.7%), `이웃과의 관계`(0.7%) 등이 꼽혔다.

우리나라 성인이 최근 1년간 가장 심각하게 우려하고 불안해하는 사회 측면의 불안요소는 `경기침체 및 성장둔화`(36.6%)였다. 이어 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를 반영해 `메르스 등 고위험 신종감염병`이 21.7%로 2위를 차지했고 `안전문제`(8.8%), `사회안전망 취약`(5.9%), `정치 및 대외관계`(5.7%), `저출산 문제와 인구 고령화`(4.8%), `높은 자살률 등 정신건강문제`(3.6%0, `학대·폭력 등 범죄`(3.3%), `계층·집단·세대간 갈등`(2.7%), `환경파괴 및 자연재해`(2.7%), `빈번한 교육 및 입시제도 변경`(2.0%), `온라인에서의 사생활 침해 및 개인정보 유출`(2.0%) 등이 있었다.

성인은 가구소득이 높을수록, 가족·직장에서의 대인관계가 원만할수록, 자존감이 높을수록, 사회적 계층이 높을수록, 가정·학교·직장에 대한 소속감이 높을수록, 주관적 신체 건강상태가 좋을수록, 사회가 안정되었다고 생각할수록, 자신의 삶과 우리 사회의 미래에 대해 불안을 적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앞서 연구진은 19세 이상 성인 7천명을 대상으로 2015년 8월 8일~9월 22일 개별 방문면접 조사를 했다.

조사대상을 연령별로 보면, 19세 및 20대(19~29세) 1천275명, 30대(30~39세) 1천304명, 40대(40~49세) 1천443명, 50대(50~59세) 1천383명, 60대(60~64세) 541명, 70세 이상 767명 등이다. 성별로는 남성 3천469명, 여성 3천531명이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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