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대희 전 대법관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험지 출마론에 화답, 서울 출마를 결심했다.
안 전 대법관은 그동안 고향인 부산 해운대에서 출마하기를 원해왔고, 주소지도 부산으로 옮겼다.
안 전 대법관은 오는 4월 13일 열리는 20대 총선에서 야당의 현역 의원이 있는 서울 지역에 출마하겠다고 13일 밝혔다.
‘야당 강세 지역에 나서 달라’는 새누리당의 요청을 받아들이기로 한 것이다.
이와 관련, 김 대표는 지난주 안 전 대법관에게 “서울 중랑을 선거구 등에 출마해달라”고 제안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도 흘러나왔다.
서울의 48개 선거구 가운데 야당이 현역의원으로 있는 곳은 31개 선거구다.
새누리당은 안 전 대법관이 험지 출마 요구에 응해준 데 대한 예우로 서울 어느 선거구에 출마할지는 안 전 대법관의 선택에 맡기기로 했다.
당 핵심 관계자는 “14일께에는 좀 더 구체적인 출마 지역의 윤곽이 나올 것”이라며 “현재로선 강북권이 논의되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안 전 대법관 측 관계자는 “당의 뜻을 따르기로 한 만큼 당이 결정해주는 선거구에 출마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안 전 대법관은 14일 부산에 내려가 해운대 주민들에게 인사를 한 뒤 생각을 정리할 예정이다.
또 다른 당직자는 “서울 강서·강남에 선거구가 새로 생길 가능성이 큰 만큼 안 전 대법관이 그런 곳에 출마하는 방안도 검토해볼 만한 아이디어”라고 말했다.
안 전 대법관의 선거구가 정해지더라도 다른 새누리당 예비후보가 출마하겠다고 나서면 당내 경선은 치러야 한다.
다만 새누리당의 경우 ‘영입 인재’에 대해선 신인임을 감안해 100% 여론조사 방식을 적용하기로 해 안 전 대법관이 이런 대우를 받을지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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