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코틀랜드에 사는 한 부부가 영국 최대 복권 당첨금을 받는다.
지난 9일 영국 `전국 복권` 역사상 최대인 6천600만파운드(약 1천155억원)의 1등 당첨금이 걸린 추첨에서 데이비드 마틴(54) 부부가 산 복권이 1등 복권 두 장 가운데 하나로 당첨돼 절반인 3천300만파운드(약 577억원)을 손에 쥐었다.
마틴 부부는 추첨 이튿날 아침에서야 당첨됐는지 한번 확인해보라는 친구의 말에 복권을 들여다봤다.
마틴 부부는 13일(현지시간) 에든버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첫 충격은 꿈만 같았다. 5만파운드에 당첨됐다면 춤을 췄을 텐데,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5분 동안 아무 말도 못한 채 앉아만 있었다"고 했다고 일간 가디언이 전했다.
집수리 회사와 슈퍼마켓에서 일하는 부부는 복권 당첨 이후 조기 퇴직을 생각하고 있는데 인생 최대의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1등에 당첨됐다는 사실을 절대 외부에 알리지 말자고 했던 부부의 다짐은 오래가지 못했다.
부인 캐럴은 "이건 비밀을 지킬 수 있는 게 아니다. 알리지 말자고 계속 얘기했지만 곧 친구들에게 전화로 털어놨다"고 했다.
데이비드는 혹시 이사를 갈 생각이냐는 질문을 받자 "살기 매우 좋은 곳에 살고 있다는 걸 인식하지 못할 때가 많다. 정말로 좋은 이웃들이다. 이사한다면 대단히 큰 결정일 것"이라고 답했다.
부부는 호주에서 사는 딸이 집에 올 예정인데 비행기 1등석 표를 사주는 데 제일 먼저 당첨금을 쓰겠다고 했다. 다른 용처는 말하지 않았다.
또다른 1등 당첨자는 아직 드러나지 않고 있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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