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권 장세, 롱숏·레버리지펀드 '각광'

입력 2016-01-14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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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초 중국증시의 불안으로 코스피 지수가 1900선이 깨지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코스피 1850p 부근의 든든한 지지력을 믿는 투자자들은 발빠른 전략적 투자에 나서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3~4년간 유지돼 온 박스권을 염두해 두고 롱숏펀드나 레버리지펀드를 활용하고 있는데요.

현장의 취재기자 연결해 듣습니다.

김치형 기자

<기자>
초 저금리가 지속되고 국내외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쉽게 가시지 않으면서 올해도 국내 증시가 박스권 흐름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 강합니다.

특히 연초 중국증시의 급락으로 코스피 지수가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1900p가 무너지면 강한 매수세가 몰리는 등 지수의 하단 지지력이 강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박스권 장세를 이용한 투자전략들이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박스권 장세의 가장 대표적 상품은 롱숏(long-short)펀드.

롱숏펀드 (long-short fund)는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주식은 사고(long) 그러니까 매수하고, 주가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주식은 미리 빌려서 숏(short) 다시 말해 팔아서 차익을 남기는 펀드를 말합니다.

다시말해 상승을 예상하고 투자하는 매수와 하락을 대비하는 매도를 동시에 구사해 안정적인 수익을 얻는 차익거래인데, 실제 그간 박스권 장세가 뚜렷하게 나타났을 때 이들 펀드의 수익률이 우수하게 나타났습니다.

자산운용사들도 올해 롱숏펀드이 인기를 예상하고 관련 부서들을 정비하는 등 시장 대비에 나선 상황입니다.

국내 대표적인 롱숏펀드 운용사인 트러스톤운용이 인력확충과 조직 재정비를 통해 롱숏펀드 강화를 선언했고, 삼성운용과 미래에셋 운용 등도 롱숏펀드 라인업을 손질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수익률 상위권에 오른 롱숏펀드들의 연간 수익률이 6~10% 선으로 중위험 중수익 펀드로 손색 없는 실적을 냈다는 점도 올해 운용사들의 라인업을 강화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두번째 주목받는 전략은 레버리지 ETF를 활용하는 전략입니다.

코스피 1900p 부근에서 코스피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를 매수해 상승구간에서 매도해 차익을 최대화 시키는 것입니다.

레버리지 상품이 시장의 상승과 하락률의 배수로 수익률을 가져다 준다는 점에서 박스권 흐름을 예상해 비교적 손쉽게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 투자전략입니다.

실제로 국내 가장 대표적인 레버리지ETF인 삼성운용의 KODEX 레버리지의 경우 일평균 1500만주 정도의 거래량이 지수가 1900선 부근으로 내려오자 3000만주로 크게 늘었습니다.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때는 매매를 단순화할 필요가 있다며 종목을 직접 골라 투자하기 보다는 중위험 중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적 상품을 노릴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금융투자협회에서 한국경제TV 김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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