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지난해 전월세거래량 가운데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44.2%로 전년보다 3.2% 포인트 높아지며 관련 통계를 시작한 2011년(33.0%) 이후 최고였다고 14일 밝혔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전세 거래량이 82만1,620건으로 5.1% 줄어든 반면 월세 거래량은 65만778건으로 8.3% 늘어났습니다.
지역별로는 지방의 월세거래량이 23만9,556건으로 전년보다 5.8% 증가해 월세비중이 47.8%가 됐습니다.
이는 서울(44.6%)이나 수도권(42.3%)보다 높았습니다.
작년 전월세거래량은 147만2,398건으로 전년 146만6,566건과 비교해 0.4%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주택매매거래량이 18.8% 늘어나며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최대치를 기록한 것을 고려하면 전세수요가 주택매매수요로 전환됐음을 보여주는 수치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국토부 관계자는 "전세를 찾던 사람들이 주택을 구매하는 쪽으로 방향을 튼 데에는 전세난이 원인이었을 개연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작년 전월세거래량을 주택유형별로 보면 전세난이 상대적으로 심한 아파트는 66만7,687건으로 전년보다 1.2% 감소했지만 아파트 외 주택은 80
만4천,711건으로 1.8% 늘어났습니다.
지역별로도 수도권은 97만2,048건으로 0.6% 감소했지만 지방은 50만350건으로 2.4% 늘어 전세난이 상대적으로 심한 곳에서는 전월세 거래량이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서울도 전월세거래량이 47만9,909건으로 0.1% 감소했지만 서초·송파·강남구 등 `강남 3구`는 8만9,947건으로 3.9% 늘었습니다.
강남권 재건축 사업이 탄력을 받으면서 발생한 이주 수요 때문으로 보입니다.
서울의 월세거래량은 21만5,475건, 수도권은 41만1,222건으로 전년보다 각각 11.6%와 9.8% 늘어 지방보다 가파르게 증가했습니다.
주택유형별로는 아파트 월세 비중이 38.7%로 3.2%포인트 늘었으며 아파트 외 주택이 48.8%로 1.7%포인트 증가했습니다.
작년 12월 전월세거래량은 11만8,441건으로 2014년 같은 달과 비교해 0.9%, 같은 해 11월보다는 2.9% 증가했습니다.
월세비중은 45.3%로 전년보다 5.1%포인트 높았습니다.
12월에는 수도권 전월세 거래량이 7만6,335건으로 0.4% 줄고 지방이 4만2,106건으로 3.1% 늘었습니다.
아파트 전월세거래량은 전년보다 3.6% 줄어든 5만7,050건, 아파트 외 주택은 5.4% 증가한 6만1,391건이었습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