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반도체 시장의 경쟁 심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SK하이닉스가 오히려 통큰 투자 결정을 내렸습니다.
창사 이래 가장 많이 투자한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6조원 이상을 반도체 사업에 쏟아부을 계획입니다.
권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메모리반도체 시장 세계 2위인 SK하이닉스.
SK그룹의 캐시카우로 자리매김했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업황 부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줄고 있고, 후발주자인 중국의 추격이 매섭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K하이닉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6조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입니다.
창사 이래 가장 많은 투자 규모입니다.
<인터뷰> 김재순 / SK하이닉스 과장
"SK하이닉스는 이번 6조원 투자를 통해 20나노 초반급 D램과 3D 낸드플래시 양산에 집중 나설 예정이고, 향후 중장기 수요증가에 대비해 신규공장 건설계획도 차질없이 추진할 계획"
위기를 앞둔 기업들이 몸집을 줄이는게 보통이지만, SK하이닉스의 행보는 사뭇 다른 모습입니다.
그 배경에는 최태원 회장의 통큰 결단이 있었습니다.
실례로 지난 2012년 이후 공격적인 투자로 지난 3년간 사상최대 실적을 거뒀습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8월 세계 최대 반도체 공장인 이천 M14 공장을 준공했습니다.
이번 투자금은 M14 공장의 2단계 공사를 위한 시설 구축에도 1조원 이상이 쓰입니다.
2021년까지 M14 매출은 55조원의 생산유발과 21만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되고 있습니다.
어느 기업이나 위기는 찾아 오지만, 일류기업의 다른 점은 위기를 대처하는 방법입니다.
한국경제TV 권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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