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부총리 "한일 통화스와프 지금 추진할 상황은 아니다"

입력 2016-01-14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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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금 당장 일부러 한일 통화스와프를 추진해야 할 상황 변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유일호 부총리는 오늘(14일) 정부세종청사 기재부 기자실에서 가진 기자단과의 첫 상견례에서 "통화스와프를 일본이 하자고 하면 반대할 이유는 없고 원론적으로 봐서 그것도 가능하다는 말씀으로 (청문회에서) 드린 것"이라면서 "한일 통화스와프를 당장 해볼 생각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 11일 유 부총리가 국회 인사청문회 자리에서 일본 등과 통화스와프를 확대하는 것을 검토할 수 있다고 언급하자 일본 언론이 한국 정부가 정식 요청하면 일본 정부가 통화스와프 협정을 다시 체결할 방침이라고 보도한 것에 대한 유 부총리의 입장을 밝힌 것입니다.

유 부총리는 일본에 먼저 스와프 체결을 요청할 뜻이 없는냐는 질문에 "지금은 G2(미국·중국) 리스크가 급격한 변화 상황도 아닌 만큼 먼저 요청할 단계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유 부총리는 한국은행이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3.2%에서 3.0%로 하향조정한 것에 대해 "정상적인 경제활동이 이뤄진다면 정부는 여전히 성장률 3.1%를 달성할 수 있다고 본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현 경제상황에 대해 유 부총리는 "많은 전문가들이 자칫 저성장 기조가 고착화되는 첫 단계로 내려갈 수 있다는 인식을 하고 있다"며 "저와 기재부의 판단도 그렇다" 말했습니다.

최근 원달러 환율 급변동에 대해 유 부총리는 "기본적으로 환율은 시장에 의해 결정돼야 한다"면서 "만약에 아주 급격한 변동이 있다면 나름 신속하고도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원화가 달러 대비 절하됐지만, 다른 통화에 대해서는 아직도 약간 고평가돼 있다는 게 고민"이라면서 "기재부가 취해왔던 원칙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환율은 시장에서 결정되는게 맞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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