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음향기기 전문 브랜드 슈어(SHURE)는 14일 세계 최초의 밀폐형 정전식 이어폰(모델명: KSE1500)을 국내에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 이어폰은 `음향기기 명가`로 알려진 슈어가 8년간의 개발기간에 걸쳐 완성한 제품.
이어폰은 기본적으로 내부 진동판이 움직이면서 소리를 만들어내는데 새로 나온 이어폰의 진동판(다이어프램)은
머리카락 굵기의 절반에 해당하는 0.002인치 공간에서 움직이면서 사운드를 만들어내고
진동판 무게도 1달러짜리 지폐의 5천분의 1인 0.002g에 불과하다는 것.
그만큼 미세한 음질까지 잡아낸다는 의미다.
이 제품을 국내에 수입해 유통하는 삼아디엔아이 관계자는 "기존 이어폰이 볼링공 두 개를 들고 흔들어 소리를 냈다면
KSE1500은 빠르고 정확하게 움직이는 탁구공에 비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슈어는 이미 2013년에 제품 개발을 끝냈지만 일반 이어폰과 같은 한 가닥으로 된 케이블을 만들기 위해 2년의 시간을 추가로 들였다고 한다.
통상 정전식 헤드폰의 케이블은 기술적 한계로 모두 6개 가닥으로 제작됐다.
문제는 웬만한 오디오 장비와 맞먹는 가격으로 스마트폰 크기만 한 전용 앰프(182g)를 들고 다녀야 하는 것도 단점이다.
비싼 데다 휴대성도 떨어져 일반 소비자용으로는 적합하지 않아 보인다.
삼아디엔아이 관계자는 "KSE1500은 당연히 일반 소비자를 타깃으로 한 제품은 아니다"라면서
"뮤지션이나 음향업계 종사자, 그리고 고음질 마니아층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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