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글] 美 실적시즌, 금융업종 주목…5대은행 실적 전망 '부정적'

입력 2016-01-15 11:01  

01월 15일 생방송 글로벌증시
박지원 / 외신캐스터


이번 주 알코아를 시작으로 미국 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발표되고 있는 가운데, 은행 등 금융 관련 업종의 실적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은행 실적이 가장 먼저 발표되기 때문에 금융업종의 성적표가 시장 분위기를 선도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인데요.

먼저 현지시간 14일, 미국 개장 전에 JP모간의 실적이 발표가 됐구요. 15일에는 씨티그룹과 웰스파고의 실적이 공개될 예정입니다. 일단 JP모간의 실적은 예상보다 긍정적으로 나왔는데요.

앞서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에서는 미국 5대 투자은행의 작년 4분기 실적이 부진했던 3분기보다 더 악화됐을 것으로 전망하는 기사를 내놨습니다.

미국 5대은행은 모건스탠리, 씨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 골드만삭스 그리고 JP모간체이스 인데요. 파이낸셜타임스는 4분기 5대은행 매출이 전 분기 대비 15%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크레디트스위스에 따르면 미국 5대은행의 작년 4분기 총 매출 규모는 80억달러로 추산되고 있는데요. 미국 금융기관의 자기매매와 위험자산 투자를 제한하는 볼커룰, 그리고 전자거래플랫폼으로의 전환 등으로, 부진했던 작년 3분기보다 총 매출이 15% 감소할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금융시장이 고전했던 전년 동기대비로는 불과 2% 증가한 수준입니다.

가장 먼저 실적을 내놓은 JP모간의 경우, 주력사업인 채권·외환 및 원자재 사업부 매출이 이전 분기 대비 1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었구요. 조정 순이익은 48억 6000만달러로 1년 전에 비해 5%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는데요. 오히려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내놨구요. 다른 은행들은 부정적인 전망을 가지고, 이미 뱅크오브아메리카의 CEO등 주요 은행 경영진들은 4분기 거래부문 매출 전망을 하향 조정한 바 있습니다.

RBC캐피탈마켓의 제라드 캐시디 연구원은 많은 투자자들이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4분기 실적이 3분기보다 더 나아질 것으로 내다봤지만 이런 희망은 바닥에 내동댕이쳐졌다고 말했습니다.

보통 매년 말에는 연휴를 앞두고 투자를 축소하는 투자자들로 인해 평소보다 더 한산한 모습이 연출되는데요. 작년 말의 경우에는 평소 이상이었다는 진단입니다. UBS의 애널리스트 브레넌 호큰은 "끝없이 지속된 유가 하락과 커지는 중국발 성장둔화 우려가 합쳐지면서 불안한 투자자들이 투자에 나서지 않고 지켜만 보고 있다"는 지적을 내놨는데요.

문제는 올해에도 이런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는 것입니다. 해가 바뀌자마자 높아진 지정학적 긴장 관계 때문입니다. 호큰 애널리스트는 "사우디 아라비아와 북한 관련 정치적 긴장으로 불안감이 고조됐다"며 "이러한 환경은 상당히 좋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은행들 중 첫 번째로 실적을 내놓은 JP모간이 이런 부정적 전망들과는 달리 선전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과연 남은 은행들도 좋은 실적을 내놓을 수 있을지 지켜보셔야겠습니다.



지금까지 미국 은행들의 실적전망이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참조하세요]

[한국경제TV 5시30분 생방송 글로벌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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