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혼합형 펀드, 올해도 '뭉칫돈' 조짐

입력 2016-01-15 13:40   수정 2016-01-15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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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국내 펀드시장의 특징 중 하나는 채권혼합형펀드의 인기입니다.
올해도 연초 시장 불안감이 투자자들을 채권혼합형으로 이끌고 있는데요.
고수익 보다는 안전한 정적수익을 노리는 수요를 만들어 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치형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불안한 시장의 흐름이 투자자들의 심리를 보다 안정성향으로 끌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장기투자 상품인 펀드의 경우 주식과 채권을 섞어 안정성을 보강한 채권혼합형 펀드가 인기입니다.

실제 지난해 1월초 8조원 수준에 불과했던 채권혼합형펀드 수탁고는 연말 13조7천억까지 늘었습니다.

1년새 6조원 가량 자금이 유입된 것입니다.

국내 채권혼합형펀드의 경우 KB자산운용의 가치배당40펀드로 1조원이 넘는 자금이 몰렸고, KB퇴직연금배당40펀드와 메리츠코리아채권혼합펀드로도 6~8천억원 가량의 자금이 유입됐습니다.

새해들어서도 불과 보름새 채권혼합형 펀드로 2천억원이 넘는 자금이 들어오며 심상찮은 자금 흐름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코스피지수가 1900선을 깨지고 내려가는 등 약세를 보이자 이를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하면서도 혹시 모를 위험을 일부 채권투자로 보완하려는 투자자들 수요가 들어온 것으로 파악됩니다.

주요 자산운용사들도 이런 시장 흐름에 맞춰 채권혼합형펀드들의 라인업을 강화하고 나넜습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의 경우 거래소에서 내놓을 채권혼합형 지수를 근간으로 투자자들이 보다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 ETF를 준비 중입니다.

필수소비재 채권혼합지수와 배당성장채권혼합지수를 근간으로 상장될 이번 채권혼합형ETF는 최근 국내 증시에서 상대적으로 안정적 수익이 기대되는 업종과 배당이라는 인컴 수익을 각각 노린 상품입니다.

여기에 갈수록 증가하는 연금펀드 수요를 채권혼합형으로 채우기 위한 움직임도 활발합니다.

퇴직연금이나 연금저축 펀드 등 장기 투자상품의 경우 고위험 고수익 보다는 중위험 중수익을 노리는 투자자 수요가 많은 만큼 올해도 채권혼합형 펀드의 인기가 높을 것이란 판단입니다.

한국경제TV 김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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