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부처 업무보고] 자산관리, 로봇에게 받는다

<앵커>

앞으로 사람 대신 컴퓨터가 투자 자문을 해 주는 서비스가 등장하고 빅데이터를 활용한 고객 맞춤형 서비스는 더욱 정교해질 전망입니다.

박시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컴퓨터가 자산관리를 해주는 ‘로보어드바이저’.

투자자가 투자성향과 목표를 설정하면 컴퓨터 프로그램이 맞춤형 포트폴리오와 금융상품, 적합한 판매회사까지 소개해 주는 시스템입니다.

그동안 대면 계약을 의무화한 규제 때문에 활성화되지 못했지만 금융위원회가 이 규제를 풀어주기로 하면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투자자와 컴퓨터가 직접 온라인으로 계약을 체결하고 투자자문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금융상품을 구매할 때 자문사와 판매사를 각각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해소됩니다.

앞으로는 은행이나 증권사 한 곳에만 가도 자문과 판매 서비스를 한 번에 받을 수 있게 됩니다.

고객과 관련한 각종 정보를 모아 상품개발이나 마케팅에 활용하는 빅데이터 서비스 역시 활성화될 전망입니다.

이름이나 주민등록번호 등 특정인을 식별할 수 있는 정보가 아닌 금융거래 내역이나 신용도 등의 정보는 개인신용정보 범위에서 제외되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는 이 모든 정보가 개인신용정보에 포함됐기 때문에 일일이 개인 동의를 얻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인터뷰> 정찬우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금융회사나 핀테크 기업이 빅데이터를 활용해서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거나 빅데이터 산업을 활성화시키는데 방해가 되고 있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 부분을 개인정보 보호가 되는 수준에서 완화하겠다는 것입니다."

빅데이터에 담을 수 있는 정보가 많아지면서 핀테크 기업의 금융권 진출도 한결 쉬워지게 됐습니다.

한편 금융위는 올해 ICT나 바이오, 게임 등 문화·콘텐츠 산업에 80조원을 공급하고 7,500억원 규모의 기술금융 투자펀드를 운용하는 등 자금 지원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시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