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올해 한국 경제가 작년과 같지는 않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보였습니다.
16일 중국 베이징(北京) 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에서 열린 AIIB(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개소식에 한국정부를 대표해 참석한 유 부총리는 이 같은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는 지난해 한국 경제가 미처 예상치 못한 타격으로 휘청했다며 그 이유로 메르스 사태와 유가하락을 들었습니다.
지난해 메르스 사태로 중국 유커들의 방문이 급속히 줄었고 우리 국민의 내수에도 치명적인 타격을 가했다고 그는 말했습니다.
또 유 부총리는 유가하락으로 해외수요가 줄면서 수출이 지난해 마이너스 성장을 하는 주된 요인이 됐다고 지적하고 올해는 한국 경제가 이런 유가상황에 어느정도 적응을 하고 있고 대(對) 이란 제재가 풀리면서 해외건설이나 수출에도 조금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지난 13일 취임한 유 부총리가 국외출장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유 부총리는 방중 기간 중 러우지웨이(樓繼偉) 중국 재정부장과 만나 최근 불확실성이 확대된 동북아 실물경제와 금융시장 안정화 방안을 협의하고, 진리췬 (金立群)총재와도 한국 인재의 AIIB 진출 확대, 한국 기업, 금융기관과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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