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성기 시작된 김경언, 더 높이 비상 할 수 있을까?

입력 2016-01-17 21:18   수정 2016-01-30 15:11

▲ 김경언(사진=한화 이글스)

저비용 고효율의 상징이 된 한화 이글스 외야수 김경언의 두 번째 시즌은 더 높이 비상할 수 있을까?

FA 몸값 100억에 육박하는 시대에 10분의 1정도에 해당하는 규모의 계약을 했다. 그럼에도 수십억을 받는 선수에 버금가는 활약을 하며 팀의 중심으로 급부상했다. 2014시즌 종료 후 한화와 3년 총액 8억에 계약을 한 김경언. 계약 조건을 보면 FA보다는 다년 계약을 한 것과 다름없다고 볼 수 있다. 김경언은 계약금 3억, 연봉은 차등 지급받는 조건에 잔류하게 됐다.

비록 규정 타석을 채우지는 못했지만 김경언은 2014시즌 생애 첫 3할(0.313)을 기록하며 94안타 8홈런 52타점으로 프로 데뷔 최고의 한 시즌을 보냈다. 물론 한 시즌 반짝했다고 해서 대박 FA 계약은 어려웠지만 시장 분위기를 생각한다면 진짜 ‘착한 계약’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FA 첫 해 연봉 1억5000만원을 받게 된 김경언. 하지만 연봉의 몇 배에 해당하는 활약을 했다.

2015시즌 김경언은 107경기에 출장. 타율0.337 홈런16개 78타점을 올리며 한화의 중심 타선에서 맹활약. 프로 데뷔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김경언이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시즌도 지난해가 유일했다. 아쉬움이 있다면 부상으로 약간의 공백으로 인해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프로데뷔 14년 만에 야구에 눈을 뜨기 시작해 우리나이로 서른넷의 나이로 최고의 한 시즌을 보냈다는 것이 매우 놀라운 부분이다.

사실 냉정하게 말하면 이전까지 김경언은 백업 선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어쩌면 한화의 선수층이 두텁지 못해서 주전으로 뛸 수 있는 기회가 많았을 뿐이다. 김경언은 타격이 뛰어나지도 않았고, 수비가 견고하지도 않았다. 또한 주루 플레이가 능하지도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FA 선언 당시 부정적인 시각도 많았다.

그러나 2014시즌의 모습은 결코 반짝도 우연도 아니었다. 절정의 타고투저 시대를 감안하더라도 이제 김경언은 적어도 타격에 있어서는 완전히 눈을 떴다고 볼 수 있다. 김경언이 기록한 16개의 홈런은 팀내 3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김경언 보다 더 많은 홈런을 기록한 이들은 김태균과 최진행이다. 게다가 팀내 최다홈런을 기록한 김태균과 단 5개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참고로 김경언은 김태균보다 26경기를 적게 뛰었고, 거포형의 선수가 아니라는 것도 매우 놀라운 부분이다.

최근의 흐름이라면 최근 2시즌의 활약보다 올 시즌의 활약이 더 기대가 된다. 아직 한화는 외국인 선수 영입을 완료하지 못했다. 항간에는 외국인 타자 2명 체제도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설령 2명의 외국인 타자와 계약을 한다고 해도 김경언의 자리가 위태롭다고 볼 수는 없다. 그 만큼 현재 한화에서 김태균-정근우-이용규 못지않게 신뢰할 수 있는 인물이 김경언이기 때문이다.

서른다섯의 김경언. 하지만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 그의 전성기는 이제 시작됐기 때문이다. 프로 15년 만에 진짜 전성기를 맞은 김경언. 과연 올 시즌도 ‘갓경언’으로 사랑을 받으며 더 높이 비상하는 시즌이 될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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