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학적인 당첨금이 쌓였던 미국 로또인 `파워볼` 여파로 우리나라에서도 새해 들어 로또 판매액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나눔로또에 따르면 올해 진행된 3차례의 로또 추첨에서 회차별 평균 판매액은 692억원으로 지난해 1월 들어 3회차까지 진행된 평균 판매액(635억)과 비교해 9.1% 증가했다.
특히 미국 파워볼 복권 역대 최고액 당첨자가 나온 때와 겹친 3주차(685회) 판매액은 691억원으로 지난해 1월 3주차 판매액(620억)보다 11.5% 급증했다.
통상 복권 판매는 연초 `대박`을 바라는 사람들의 구매 열기 때문에 새해 들어 증가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
연말연시나 명절 기간의 로또 판매액이 대체로 전년 동기보다 4%가량 늘었던 점에 비춰보면 올해 증가세는 한층 두드러지는 편이다.
이전에는 1월 첫 주에 판매액이 가장 많고 2주 차부터 조금씩 감소하거나 비슷하게 유지되는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올해는 연말이 겹치는 1월 첫 주에 719억 원어치가 팔린 뒤 2주차 판매액(666억원)보다 3주차 판매액(691억원)이 크게 늘어난 점이 평년과 다른 부분이다.
여기에는 미국에서 로또 광풍을 일으킨 파워볼 복권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44개 주와 워싱턴 D.C, 2개의 미국 직할령을 포함한 47개 지역에서 판매되는 로또 복권인 파워볼 복권 당첨자는 지난해 11월을 끝으로 나오지 않았다.
최초 4천만 달러(약 486억원) 수준이던 당첨금이 계속 이월되면서 눈덩이처럼 불어나자 미국 전역뿐만 아니라 캐나다 시민들도 대박의 꿈을 품고 국경을 건너 파워볼 구입에 동참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연초 미국의 파워볼 당첨금이 불어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관심을 끌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마침내 파워볼 당첨자가 나왔는데, 1등 당첨금은 무려 15억8,600만 달러(약 1조9,296억9천만원)다.
우리나라 로또 복권 최고 당첨금은 2003년 4월 제19회의 407억2,296만원이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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