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딸딸이 부모나 아들부자 집안에서는 이번에 태어날 아이의 성별이 초미의 관심사다.
![](https://img.wowtv.co.kr/wowtv_news/20160119/B20160119094223463.jpg)
당장이라도 병원에 가서 성별을 물어보고 싶지만 그렇다고 알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현행법에는 의사가 합법적으로 성별을 알려줄 수 있는 것은 32주 이후다.
2009년 이전에는 이마저도 불가능해 아이가 태어난 후 직접 눈으로 확인해야 알 수 있었다.
2008년 7월 헌재가 태아 감별고지를 금한 의료법 조항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하면서 2009년 12월 32주 이후 성별을 고지 할 수 있도록 법이 개정 됐다.
하지만 32주가 될 때까지 기다리는 산모는 없다.
대략 16주가 되면 초음파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아이의 다리쪽에서 초음파를 찍었을 때 (엄마들 커뮤니티에서 쓰는 단어로) `미사일`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누워있는 옆모습을 보고 아이의 성기의 각도가 어떻게 향해 있느냐에 따라 관측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엄마들의 커뮤니티에는 초음파 사진을 올려놓고 `고수들의 판별`을 요청하는 글들을 확인할 수 있다.
또 일부 의사들은 초음파 검사 후 "분홍색(파란색) 옷 사면 되겠네요"의 방식으로 언질을 주기도 한다.
![](https://img.wowtv.co.kr/wowtv_news/20160119/B20160119093817820.jpg)
태아의 성별은 정자와 난자가 수정될 때 바로 결정된다.
따라서 16주 전에도 성별을 알 수 있는 방법은 있다.
지난 2013년 제일병원 산부인과 류현미 교수팀은 12주 이전 혈액검사만으로 성별을 감별할 수 있는 방법을 발견했다.
혈액에 들어있는 전체 DNA가운데 태아에서 유래된 DNA비율 값을 활용해 성별을 확인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남아에게만 전해지는 유전적 질환을 미리 진단하는데 유용하게 활용될 것이다.
아직은 관련법이 없어 기술력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 시행되고 있진 않지만 해외에서는 보편화 됐다.
12주 이후에 다운증후군 등 기형여부를 검사하는 `니프티`검사도 태아의 염색체를 검사하기 때문에 의사들은 성별을 파악할 수 있다.
다만 단순 성별 감별에는 침묵할 뿐이다.
![](https://img.wowtv.co.kr/wowtv_news/20160119/B20160119094406467.jpg)
이 때문에 임산부들은 임신증상으로 아들인지 딸인지를 `추측`하기도 한다.
대체로 임신했을 때 고기가 당기면 아들, 과일이 당기면 딸, 피부에 여드름이 많이 나면 아들, 이뻐지면 딸, 아랫배가 나오면 아들 윗배가 나오면 아들일 것이라는 설이 있지만 실제 임산부들의 사례를 들어보면 100%정확하지 않다.
다만 남아를 가졌을 때는 남성호르몬이, 여아를 가졌을 때는 여성호르몬이 나오기 때문에 그에 따른 변화일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을 뿐이다.
이 때문에 `과학적인 근거`로 포장된 성별 진단 법들이 소개되고 있다.
베이킹 소다와 소변을 반응시켜 거품이 나면 아들, 거품이 나지 않으면 딸이라는 설이 있지만 이 역시 근거 없는 방법이다.
온라인상에서는 미국의 `성별진단키트`가 불법적으로 판매되고 있다.
![](https://img.wowtv.co.kr/wowtv_news/20160119/B20160119091327820.jpg)
소변과 반응시켜 오렌지 색이 나오면 딸, 녹색이 나오면 아들이라는 판단이지만 예상된 결과와 반대의 성별이 나왔다는 사례를 살펴보면 맹신해서는 안된다.
이용후기에선 `재미로 해보라`는 이야기가 가장 많다.
이시원 제일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엄마의 혈액에서 아주 미량의 태아의 DNA를 추출해 태아의 성별을 알아내는 방법 외에 소변으로 성별을 감별하는 방법은 관련 학회나 논문에 보고된 바가 없다"고 설명했다.
![](https://img.wowtv.co.kr/wowtv_news/20160119/B20160119100217270.jpg)
태아의 성별이 궁금한 것은 비단 어제 오늘의 일만도, 또 우리나라의 일만도 아니다.
온라인 상에서는 `중국 황실의 태아 감별법`이라는 표가 돌아다니기도 한다.
700년전 중국의 과학자들에 의해 황실 무덤에서 발견됐다는 이 표는 여성의 만 나이와 임신한 달에 따라 태아의 성별을 추측했다.
미국에는 태아감별 사이트도 있다.
![](https://img.wowtv.co.kr/wowtv_news/20160119/B20160119091426190.jpg)
옛부터 `태몽`으로 성별을 예지하기도 했다.
태몽에 대한 최초의 기록은 『삼국유사(三國遺事)』가락국기(駕洛國記)에서 “그 해에 왕후가 곰을 얻는 꿈을 꾸고 태자 거등공(居登公)을 낳았다.”라는 내용이 있다.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특히 `남아선호사상`이 강했던 과거에는 지금보다 성별이 중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태몽은 부모 뿐 아니라 주변에서 꾸어주기도 하는데 용·호랑이·소 같은 동물이 나오면 아들, 딸기나 사과 같은 과일이 나오면 딸이라는 설이 대부분이다.
구체척으로 동물이라도 토끼같은 귀여운 동물이 나오면 딸, 채소라도 고추나 긴 호박이 나오면 아들이라고 하지만 역시 과학적 근거는 없다.
입에서 입으로 전해진 태아 성 감별법은 단지 추측만 가능할 뿐이다. 혈액검사나 초음파 사진으로 감별이 정확하지만 이 마저도 법적으로는 32주 이후에나 알 수 있다.
인터뷰를 했던 한 산부인과 의사선생님은 명쾌한 답변을 주셨다.
"그래봤자 50:50의 확률이다"
지난 기사 보기 ▷
아빠주사 효과있나?
피할 수 없는 `못생겨짐` 증상
![](https://img.wowtv.co.kr/wowtv_news/20160119/B20160119095733173.jpg)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