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볼 당첨자 당첨되자마자 재무설계팀 꾸려…"일은 계속"

입력 2016-01-19 01:00  



역대 최고인 16억 달러(약 1조9천억원)의 당첨금이 걸린 파워볼 당첨자 3명 가운데 한 명의 신원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미국 테네시 주(州)의 소도시 먼포드에 사는 존 로빈슨과 부인 리사 로빈슨은 15일(현지시간) 미국 NBC방송 `투데이쇼`에 출연해 자신들이 1등에 당첨된 3장의 복권 중 한 장을 샀다며 복권을 직접 공개했다.

복권 당국도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당첨자 3명은 총당첨금 15억8천600만 달러의 3분의 1을 받을 수 있으며, 일시금으로 수령하면 이보다 훨씬 적은 3억2천800만 달러를 수령하고, 30년 연금 형식으로 받는다면 5억3천300만 달러를 받게 된다.

로빈슨 부부는 당첨금을 일시불로 수령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로빈슨 씨는 당첨 사실이 확인된 후 형제에게 처음으로 이를 알렸으며, 곧바로 변호사와 재무설계사 팀을 꾸렸다고 말했다.

로빈슨 씨는 창고관리자로 일하고 있고, 아내는 피부과 병원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작은 1층집에 살고 있다는 이들은 큰 집으로 이사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로빈슨 부부는 "우리가 평생 해온 게 일이다. 아무 일도 안 하면서 가만히 앉았거나 누워 있는 생활이 얼마나 오래갈 것 같은가"라며 다음 주 월요일엔 평소처럼 출근하겠다고 말했다.

당첨금의 일부는 멤피스에 있는 세인트 주드 어린이 연구병원과 교회에 기부하겠다면서 "나는 철저히 교회에 십일조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당첨금으로는 대출받은 딸의 학자금을 갚고 싶다는 뜻도 밝혔다.

이들 부부의 딸 티파니는 "(복권 당첨후) 나의 첫 생각은, 내가 늘 말 한마리를 원했다는 것"이라며 "이제 말을 가질수 있게 됐다. 아버지는 항상 `언제 복권에 당첨되나`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복권 당국에 따르면 파워볼 1등 당첨 복권은 테네시 외에도 캘리포니아 주 치노힐스 시의 한 편의점과 플로리다 주에서 팔렸으며, 나머지 두 당첨자의 신원은 아직 공개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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