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의 또 다른 붐이 일어나다…'한류카페'

입력 2016-01-19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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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한류는 문화콘텐츠이면서도 강력한 비즈니스 콘텐츠가 됐다. 한류 콘텐츠는 문화,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키워진 콘텐츠로 시작해 비즈니스 분야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문화 콘텐츠의 강국이자 다소 진입장벽이 높고 까다롭다고 할 수 있는 일본 내 한류 상품의 인기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문화 콘텐츠를 잘 팔 수 있는 노하우는 필수다. 한류라는 이름으로 많은 비즈니스가 기획되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성공적인 비즈니스로 자리 잡은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한류카페’이다.





오사카 시내에는 한류팬들이 자주 찾는 한류카페가 몇 군데 존재한다. 난바(なんば)에 위치한 ‘소나기’, ‘위안’, 츠루하시(鶴嘴)에 위치한 ‘사랑’, ‘이케멘한류’ 등이 바로 그곳이다. 한류카페에 들어서면 익숙한 한국 가요가 흘러나온다. 종업원들은 한국말로 “어서오세요!”라고 외치며 주문을 받고, 메뉴는 카페에서 일반적으로 접할 수 있는 케이크 종류와 커피 등이다. 여유롭게 한 잔의 차를 마시며 카페 내부를 둘러보면 곳곳에 걸려있는 한국의 아이돌이나 배우들 사진을 발견할 수 있다. 한류 팬들은 자신이 응원하는 스타의 사진으로 벽 한쪽을 꾸몄으며, 스타들에게 한 마디씩 적을 수 있는 다른 한 쪽 벽면에는 감동어린 응원의 메시지가 가득하다. 지금의 한류 정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알림판에는 곧 있을 공연 소식들과 드라마 방영, 스타 내한 일정 등이 적혀 있었다.

특히 난바에 위치한 ‘소나무’ 카페는 독특하게도 종업원들이 모두 남성들로 이루어져 있었다. 그 이유를 사장님께 살짝 여쭤보니, 잘 생기고 훈훈한 한국인 종업원들의 팬이 생기면서 장사가 덤으로 잘 되는 현상이 일어났다고. 그 이후로 지속적으로 남성 종업원들만 채용하고 있다고 한다. 한국 남성들에 대한 로망(?)이 있는 일본 여성들을 타겟으로 한 똑똑한 마케팅 방법이 아닐 수 없다. 또한, 최근에는 모 아이돌 그룹의 멤버가 다녀갔는데 그곳에서 찍은 사진 한 장을 소셜네트워크에 올린 다음 날, 팬들이 몰려와 그가 앉은 자리가 어디냐며 꼭 그곳에서 사진을 찍고 싶다고 야단이 났었다고 한다. 츠루하시에 위치한 ‘사랑’ 은 유자차, 대추차, 모과차 등 한국의 전통 차와 함께 떡을 전문적으로 팔고 있는데 전통적인 한국의 맛과 문화를 접할 수 있어 일석이조이다.



한국도 마찬가지지만, 요즘 일본 젊은이들은 편안하고 아늑한 분위기의 카페에서 친구들과 함께 몇 시간이고 수다 떠는 것을 즐긴다. 그런 의미에서 한류카페는 젊은 한류 팬들이 모이기에 최적화된 장소이다. 카페와 한류의 접목을 통해 한류팬들은 좀 더 부담감 없이 한류를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지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한국음식점과는 또 다른 한류 붐이 한류카페를 통해 일어나고 있다.

(기사출처: www.kofice.or.kr/c30_correspondent/c30_correspondent_02_view.asp?seq=11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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