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삼성페이 고객 잡아라"

입력 2016-01-19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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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스마트폰을 단말기에 갖다 대기만 하면 결제가 되는 삼성페이.

    그 편리성 때문에 모바일 지급결제 시장에서 무서운 속도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이 같은 추세를 반영하듯, 은행과 카드사들은 삼성페이와 연계한 서비스 개발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앞으로 어떤 서비스들이 등장할 것인지 박시은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출시된 지 불과 4개월 만에 누적 결제금액 2,500억 원. 고객 수 150만 명을 훌쩍 넘어선 삼성페이.

    국내 모바일 지급결제 시장의 판도를 바꿔 논 삼성페이 열풍에 금융권이 잔뜩 긴장하고 있습니다.

    NFC와 마그네틱 결제가 모두 가능한 범용성과 편리성을 내세워 단기간에 존재감을 과시하면서 전 금융권이 삼성페이 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관계사인 삼성카드를 비롯해 KB국민카드도 삼성페이 전용 카드를 내놨고 하나카드와 신한카드도 관련 서비스를 준비 중입니다.

    분주한 건 은행권도 마찬가지입니다.

    삼성페이와 우리은행이 맺은 독점계약이 3월 끝나게 되면서 다른 은행에게도 기회가 생겼기 때문입니다.

    이들 은행들은 우리은행처럼 삼성페이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을 ATM에 갖다 대면 인출 거래를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준비 중입니다.

    여기에 은행 계좌와 연동된 체크카드를 삼성페이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능과 삼성페이를 통한 은행간 송금 거래 기능도 더해질 전망입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삼성페이와 연동된 계좌는 현금영수증 처리도 가능해 세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삼성페이가 모바일 결제시장의 선두자리를 계속 유지할수 있을 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LG페이와 애플페이 등 후발주자들과의 경쟁이 예고돼 있는데다 플라스틱 카드를 완전히 대체하기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정희수 하나금융경영연구소 팀장
    “초기 단계라 성장속도가 빠를 수는 있지만 가맹점 직원에 대한 홍보가 더 필요하고 특히 앞으로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점유율이 성패를 가름할 것입니다.”

    하지만 삼성페이가 간편 결제시장의 기폭제 역할을 하면서 금융권의 새로운 경쟁 체제를 마련했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어 보입니다.

    한국경제TV 박시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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