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환 9단, 조한승 꺾고 국수전 2연패

입력 2016-01-19 11:22   수정 2016-05-02 22:04

▲18일 열린 제59기 국수전 도전5번기 제3국에서 박정환 9단(오른쪽)이 도전자 조한승 9단에게 3-0으로 승리하며 국수전 2연패에 성공했다. (사진 = 한국기원)

박정환 9단이 국수(國手)전 2연패에 성공했다.

18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열린 제59기 국수전 도전5번기 제3국에서 `국수` 박정환 9단이 도전자 조한승 9단에게 200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며 종합전적 3-0으로 타이틀을 방어했다.

국후 박정환 9단은 "가장 갖고 싶었던 국수 타이틀을 2년 연속 우승해 기쁘다"며 "올해 가장 큰 목표는 세계대회 우승이지만, 당장은 2패로 마지막에 몰린 명인전 결승에서 4∼5국까지 둘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정환 9단과 조한승 9단은 타이틀 보유자와 도전자의 신분으로 자리를 바꿔 2년 연속 타이틀을 다퉜다.

지난해 도전자로 나서 3-1로 승리하며 사상 첫 국수 타이틀을 거머쥔 박정환 9단은, 리턴매치로 벌어진 이번 국수전에서도 완봉승을 거뒀다. 박9단은 조한승 9단과의 상대전적에서도 6승 1패로 멀찌감치 앞서게 됐다.

반면 1년 만에 국수 타이틀 탈환에 나섰던 조한승 9단은 2국의 반집 패배를 극복하지 못한 채 영봉패했다. 조9단은 55기부터 57기 국수전까지 3연패를 달성했지만 지난해 박9단에게 패하며 무관에 그쳤다.

박정환 9단은 새해 첫 결승 무대였던 34기 KBS바둑왕전에서 이세돌 9단을 꺾고 우승한데 이어 국수전 방어에도 성공하며 랭킹 1위다운 위용을 입증했다.

한편, 국수전은 1956년 고(故) 조남철 9단이 우승한 이래 김인ㆍ조훈현ㆍ서봉수ㆍ이창호ㆍ이세돌 9단 등 단 13명의 기사에게만 `국수` 타이틀을 허용한 국내 프로바둑대회의 효시격인 기전으로 국내기전 중 유일하게 도전기 형식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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