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유 가격이 25달러 밑으로 떨어지면서 12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경제 제재 해제로 이란이 원유 수출에 나서면 유가는 앞으로 더 하락할 전망입니다.
신 저유가 시대가 도래하면서 우리 산업계에도 새로운 전략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조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저유가가 정유사에 불리하다는 공식은 깨졌습니다.
두바이유가 100달러를 돌파했던 3년 전과 비교해보면 현재 원유가는 77%나 떨어졌지만, 정유사의 정제마진은 오히려 64%나 올랐습니다.
이처럼 현재의 저유가는 기존 예측과 경제 상식을 바꾸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병유 한국무역협회 동향분석실장
"지금은 3저 시대잖아요. 금리, 환율, 기름값이 떨어지고 하는. 한국경제도 과거 예를들면 호황기이고 그런 상황인데, 지금은 그때와 조금 다른 것 같아요."
산업계가 새로운 전략 수립을 요구 받는 또 다른 이유는
저유가가 당장은 영향이 적을 수 있지만, 장기화 되면 중동과 신흥국의 경기 불황으로 이어져 세계 경기 침체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이에따라 조선, 자동차, 철강업계는 수출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보고, 대응 전략을 수립중입니다.
조선업계는 이미 발주된 해양플랜트에 대한 계약 취소를 줄이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고, 자동차는 무리한 확장보다는 마진이 높은 고급차 위주의 내실 경영에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철강과 화학은 사업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고 있고, 정유는 또 다른 변화에 대비해 선제적인 대응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정유업계 관계자
"경쟁력이 있는 기업들을 인수합병해서 고급 제품 시장에 진출하는 방안도 있을 것이고, 다양한 옵션들을 놓고서 검토할 예상입니다."
국제유가가 연초부터 가파르게 하락하면서 산업계가 새로운 경영전략을 짜는데 골몰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조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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