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페이가 LG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G5와 함께 다음달 MWC에서 공개됩니다.
자사 최대 전략 스마트폰과 핵심 모바일 서비스가 나란히 베일을 벗는 셈인데요.
LG전자는 이를 통해 전세계 언론의 주목은 물론 경쟁제품인 삼성 갤럭시S7과 당당히 경쟁하겠다는 각오입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초록색 선물상자를 열면 즐거운 경험이 시작된다는 의미를 담은 G5 공개 초청장.
스마트폰이 아닌 마치 요술 상자를 공개할 듯한 색감과 문구에 눈길이 갑니다.
세계 최대 모바일전시회인 MWC 2016에서 이미 공개가 기정사실화 된 G5 외에도 LG전자가 비장의 무기를 더 공개할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업계와 시장은 LG페이가 MWC에서 G5와 동반 공개될 것으로 확실시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킬러 콘텐츠로 각광 받는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G5와 함께 공개해 디바이스-서비스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것은 물론 판매 흥행에도 유리한 고지를 가져갈 것이란 분석입니다.
이미 LG전자는 지난해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를 주축으로 전략적 협력을 맺으며 올 상반기 LG페이 공개를 목표로 담금질 해왔습니다.
더불어 LG전자가 페이의 글로벌 확대를 위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와 비자, 마스터카드 등 글로벌 카드사 등과 막바지 협상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새로 선보일 LG페이는 ‘화이트카드’ 방식이 유력합니다.
이른바 만능 전자카드로 신용카드 결제는 물론이고 마일리지, 포인트 적립까지 카드 한 장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게 핵심입니다.
신용카드를 긁는 기존 사용 방식과 똑같아 스마트폰 결제에 익숙치 않은 중장년 소비층까지 끌어들일 수 있습니다.
또 화이트카드만 있으면 LG 스마트폰만이 아닌 다른 안드로이드폰과 연동해 결제할 수 있어 전세계 수십억명 사용자에게 서비스할 수 있습니다.
특히 삼성페이의 경우 S6 이후 모델에만 가능했던 데 반해, LG페이는 마그네틱 결제 방식(MST)과 IC칩 그리고 NFC까지 모두 가능해 범용성이 더 클 것이라는 예측입니다.
공교롭게도 이번 MWC에서는 삼성의 올해 최대 전략폰 갤럭시S7도 공개됩니다.
삼성 페이로 한발 앞서 나간 삼성에 LG가 G5-LG페이 연합군으로 총공세에 나서는 모양새입니다.
삼성 페이-애플 페이 양강 구도 속에서 올해 LG 페이가 얼마나 선전할 지, 올해 MWC를 기점으로 글로벌 페이 전쟁은 더 달아오를 전망입니다.
한국경제 TV 신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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