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신훼손 초등생, 한국사회 혼란에 빠트렸던 부모들

입력 2016-01-20 00:00  




시신훼손 초등생, 한국사회 혼란에 빠트렸던 부모들


시신훼손 초등생


시신훼손 초등생 부모 이야기가 지난 19일부터 이틀째 우리 사회를 멍들게 하고 있다.


시신이 심하게 훼손된 상태로 발견된 경기도 부천의 초등학생 A군(2012년 당시 7세)의 얼굴과 머리 등에서 멍이나 상처로 인한 변색이 발견됐는데, 유력한 용의자가 다름 아닌 아버지이기 때문.


19일 부천 원미경찰서에 따르면 A군의 시신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날 통보한 구두소견에서 "A군의 머리와 얼굴 등에는 멍이나 상처로 인한 변색 현상이 관찰되며, 이는 A군에게 외력이 가해져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A군 아버지(34)의 주장처럼 강제로 목욕시키는 과정에서 넘어져 다쳤을 가능성 이외에 심한 구타를 당해 사망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A군의 아버지는 뇌진탕을 일으킨 아들을 한 달가량 집에 방치하자 숨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A군 어머니는 그러나 경찰 진술에서 "남편이 아들을 지속적으로 체벌했고 당시 직장에서 근무하다가 남편의 연락을 받고 집에 가보니 아들이 이미 숨져 있었다"고 진술해 A군의 죽음이 예견된 것이 아닌 갑작스런 것이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한마디로 아들의 사인에 대해 자신은 무관하다는 것.


한편 경찰은 이날 오후 A군 아버지에 대해 2차 프로파일링(범죄심리분석)을 실시했다.


A군 아버지는 1차 프로파일링에서 “나도 초등학교 때부터 친어머니로부터 체벌을 많이 받았고 다친 경우도 있었지만 병원에 간 적은 없었다”면서 “아들이 숨질 것으로 생각하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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