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같은 전망은 스위스 최대 은행 UBS가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일명 다보스 포럼) 개막을 앞두고 19일(현지시간) 내놓은 보고서의 핵심 내용이다.
보고서는 인공지능과 로봇 기술의 발달을 증기기관, 전기, 전자공학 발전에 이은 `4차 산업혁명`으로 규정,갈수록 더 정교한 작업을 하게 되는 로봇에 일부 숙련된 인력이 밀려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진설명= 지난해 7월 일본 나가사키현 사세보에 문을 연 `이상한 호텔`(헨나 호텔) 프론트에서 일하는 로봇 접수계원(앞쪽 가운데)의 모습. 유명 테마파크 `하우스텐보스` 단지에 새로 문을 연 이 호텔은 접수대에서 부터 손님의 짐을 객실까지 날라주는 포터에 이르기 까지 로봇들을 활용해 인건비를 절감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DB)>
특히 저임금 단순 기술직일수록 이런 추세 때문에 임금이 깎이거나 일자리를 잃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로봇 기술의 발달로 가장 큰 타격을 받는 직종은 사무직 등 이른바 `중급 숙련직`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미 자동차 공장 조립라인 등에서는 로봇이 인력을 대체해오고 있지만, 이와 달리 아직 로봇과 경쟁해본 적이 없는 직종은 이같은 변화에 직격탄을 받게 된다는 이야기다
.
고객 서비스 응대나 보험금 청구 처리 등이 대표적인 예로, 사무직 직원 또는 ARS거 해오던 이런 작업들이 앞으로 사람의 개입 없이 인공지능에 의해 처리될 가능성이 크다고 본 것이다.
다만 고임금 고급 기술직 등 적응력이 뛰어난 인력은 큰 영향을 받지 않거나 오히려 이득을 볼 수 있다고 보고서는 내다봤다.
보고서는 또한 이런 추세가 단지 한 사회나 국가 안에서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마찬가지여서 선진국과 개도국 간 격차를 더욱 벌리는 요소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스위스나 싱가포르, 영국, 네덜란드 같은 선진국은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변화에 적응할 준비가 돼 있지만 라틴아메리카와 인도 등 신흥국은 인공지능과 로봇 기술이 보편화하면 수록 상대적으로 낮은 노동비용을 바탕으로 한 경쟁력을 잃게 될 것이라고 보고서는 예상했다.
보고서는 결론적으로 개인이든 기업이든 가든 소득·기술 수준·부의 `사다리`에서 상위에 있을수록 로봇 혁명의 혜택을 입게 된다면서, 이에 따른 양극화 심화를 막기 위해 정책적 개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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