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꿀 자연독 함유해 암 우려...오염도 세계 최고"

입력 2016-01-21 14:05  




호주의 식용 꿀은 암같은 만성질환에 관련된 자연독(natural poisons)을 함유하고 있을 정도로 세계에서 가장 오염됐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에 따라 태아와 모유를 먹는 아기들의 경우 장기 손상의 위험이 더 큰 만큼 임신부나 모유 수유 여성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전문가의 지적이 나왔다고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가 21일 보도했다.

아일랜드 연구팀에 따르면 호주 꿀은 자국 식품 안전기준을 충족하고는 있지만, 이 기준 자체는 유럽식품안전청(EFSA) 기준보다는 훨씬 완화된 수준이다.

전 세계적으로 인간과 가축에 가장 보편적인 중독 요인으로 알려진 화학물질 피롤리지딘 알칼로이드(pyrrolizidine alkaloids)를 보면 이는 잘 드러난다. 이 화학물질은 벌들이 찾는 분홍바늘꽃(Fireweed)과 같은 독성 잡초에 가미돼 있다.

호주뉴질랜드식품기준청(FSANZ)은 피롤리지딘 알칼로이드의 안전한 섭취 수준을 유럽국가들보다 1만4천배 이상 높게 책정하고 있다. 몸무게 ㎏당 일일 허용치의 경우 유럽은 0.007㎍(마이크로그램·100만분의 1g), 호주는 1㎍이다.

덩달아 이번 연구에 쓰인 호주 벌꿀 제품 중 5개를 제외한 모두가 EFSA가 허용하는 기준을 초과했다고 과학잡지 `식품 첨가물과 오염물`(Food Additives and contaminants)은 전했다.

특히 FSANZ는 유럽과는 달리 규제 식물에서 나온 꿀이 다른 꿀과 섞여 희석되면 음식물로 허용, 위험을 키우는 것으로 연구팀은 진단했다.

지난해 10월 독일 연구자들은 피롤리지딘 알칼로이드 같은 화학물질에 아주 낮은 수준만 노출되더라도 유전자 돌연변이를 일으켜 만성 폐질환이나 암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호주의 저명한 관련전문가 존 에드가 박사도 이들 독성물질에 식이 노출(dietary exposure)만으로도 암 발병의 상당한 요인이 될 수 있다며 "꿀과 차, 샐러드, 밀가루, 유제품, 허브제품과 같은 식품의 오염을 낮추면 전 세계 암 발병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미 허브차와 허브의약품 등에서 높게 나타나는 피롤리지딘 알칼로이드를 심각한 위협으로 규정한 바 있으며, FSANZ 측도 최근 일일 허용치 기준이 강화돼야 한다는 점에 공감을 표시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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