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궁금한이야기 Y`가 희소병에 걸린 아들을 아빠가 살해한 사건을 조명한다.
지난 크리스마스, 희소병에 걸린 아이를 키우던 한 아빠가 자신의 아이를 살해한 충격적인 사건이 보도됐다.
`무뇌수두증`이라는 선천성 희소병에 걸린 아이의 아빠 A씨는 작년 10월 12일 아내가 가출한 후 혼자 아이를 돌보고 있었으며, 희소병 아이를 키우는 데 드는 비용으로 인한 생활고 때문에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의 사연을 접한 사람들은 아들을 살해한 가해자 아빠 A에게 비난보다 연민을 보내며 안타까워했다.
그런데, A의 사연을 취재하던 `궁금한이야기 Y` 제작진에게 이웃들이 전한 이야기는 알려진 것과는 조금 달랐다.
이웃들은 A가 두 대의 차량과 집을 소유하고 있어 생활고를 겪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는 것. 또한, 아이 엄마도 아이에 대한 애착이 강해 가출했을 것 같지 않다는 것이다.
과연 이 사건에 대해 알려진 내용은 사실일까. 제작진은 본격적인 취재에 나섰다.
제작진이 어렵게 만난 아이 엄마는 사건이 일어난 후 충격으로 인해 정신과 입원치료를 받고 있었다. 그녀는 고민 끝에 사건에 관한 이야기를 꺼냈는데, 자신은 가출하지 않았고 사건 당일에도 남편의 허락 하에 친정에 가 있었다고 한다.
평소 아내에 대한 의심과 폭력이 심했던 A가 배터리가 닳아 휴대전화를 받지 못한 아내와 연락이 닿지 않자 친정으로 들이닥쳤고 이미 귀가하려고 친정을 나선 그녀는 남편의 가정폭력이 두려워 집으로 돌아가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튿날 A는 아내의 가출신고를 하고 몇 시간 뒤 아이를 살해했다고 한다.
아내의 이야기는 과연 사실인지, 아내의 가출과 생활고로 절망 끝에 희소병 아이를 살해한 것으로 알려진 사건의 진실은 무엇인지, `궁금한이야기 Y`에서 진실을 추적해본다. 22일 밤 8시 55분 방송.
사진 = 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