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직격인터뷰] 송인창 AIIB 이사(기재부 국장) “AIIB 영향력 中 이어 한국 두 번째”

입력 2016-01-22 09:56  



<앵커>

정부세종청사에서 이슈에 대해 주요 인물을 만나보는 직격 인터뷰 시간입니다.

최근 중국 주도의 국제금융기구인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AIIB가 출범했는데요,

이 기구에서 한국을 대표해 이사로 선출된 송인창 기획재정부 국제금융정책국장은 이사 선임 후 첫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AIIB의 사업계획과 한국의 주도적 역할 방안에 대해 자세한 얘기를 했습니다.

유은길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 시진핑 주석의 제안으로 설립된 중국 주도의 국제금융기구 AIIB에서 우리나라는 중국(30.34%), 인도(8.52%), 러시아(6.66%), 독일(4.57%)에 이어 지분율 3.81%로 다섯 번째 대주주지만 내용면에서는 중국 다음의 영향력을 갖고 있다고 송인창 국장은 설명했습니다.

<인터뷰> 송인창 기재부 국장(AIIB 이사)
“지분으로서는 저희가 5대 주주지만 사실상으로는 중국 다음으로 저희가 역할을 할 수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저희보다 지분이 많은 러시아나 인도 같은 경우는 지원을 받는 국가이지 지원을 해주는 그런 적극적인 입장이 아니기 때문에 저희가 사실은 중국의 전략적 파트너로서 역할이 크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국제기구에서 종전에는 지원받다가 지금은 지원을 해주는 나라이기 때문에 두 경험을 모두 갖고 있어 저희가 그런 역할을 해주기를 중국이 기대하고 있고 실제로 그렇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송 국장은 다음달 결정될 AIIB의 부총재 5명에 우리나라 인사가 포함될 것을 확신하면서 더 많은 영향력 확대를 기대했습니다.

<인터뷰> 송인창 기재부 국장(AIIB 이사)
“국제금융기구는 돈을 갖고 자본을 갖고 하는 게 아니라 사람이 하는 겁니다. 네크워크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래서 저희가 한국인 부총재가 갈 수 있다면 그만큼 저희 기업들 그리고 금융기관들이 더 많이 프로젝트 참여가 높아질 수 있으니까요, 저희들이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고 있구요, 이제 마지막 단계입니다. 2월초면 결과가 나올 텐데 저희들 노력한 만큼 소기의 성과가 있지 않을까 이렇게 기대하고 있습니다.”

송 국장은 올해 AIIB는 시범적인 사업으로 투자 규모가 5~12억달러로 크지는 않지만 향후 매년 50억달러의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송인창 기재부 국장(AIIB 이사)
“사업계획을 보면 금년에 5건에서 10건 사이로 5억불에서 12억불 수준에서 투자를 하겠다는 겁니다. 전체적으로 아시아권에서 일년에 필요한 인프라스트럭쳐 자금이 8천억불이 된다고 합니다. ADB가 추정한 건데요, 그 중에서 실제로 자금이 공급되는 것은 10% 미만 한 5%라고 보구요, AIIB가 전체적으로 그 수요를 다 충족은 못시켜도 그 중에서 정말 중요한 프로젝트에 대해 금융을 통해 그런 인프라스트럭쳐 수요가 조금이라도 충족되도록 할 겁니다. 5년내에 한 50억불까지는 일년에 50억불씩 해서 늘려갈 계획입니다.”

AIIB는 투자수익을 고려하는 기구이기 때문에 아시아개발은행, ADB의 이자율 1~2% 보다는 조금 더 높은 이자율로 정할 것이라고 송 국장은 설명했습니다.

<인터뷰> 송인창 기재부 국장(AIIB 이사)
“수익만 쫓는 상업은행도 아니고 무조건 원조해주는 그런 무상으로 주는 개발은행도 아니고 그 양쪽의 중간정도에서 역할을 하는데요, 그러다보면 수익률을 어느 정도로, 이자를 어느 정도로 붙일 건가가 가장 중요한데, (지금 진리취 총재가 얘기했지만) 최대로 낮은 금리로 돈을 빌려서 그 금리에 최소한의 수익률만 붙여서 저개발국이 일반 상업은행에 빌리는 것보다는 훨씬 낮게 그렇게 빌려줄 겁니다.”

AIIB를 통해 우리 기업들은 건설 통신 에너지 분야의 수혜가 예상되지만 첫 수주가 어려운 만큼 지속적인 정보수집과 서류준비로 먼저 거래를 트는 게 관건이라고 송 국장은 조언했습니다.

<인터뷰> 송인창 기재부 국장(AIIB 이사)
“경쟁력이라는 게 처음이 좀 힘들지 한 번 국제금융기구와 사업을 하거나 일을 하면 그게 네트워크가 형성되어서 다음부터는 수월하니까요, 처음이 좀 어렵습니다. 처음의 그 힘든 과정을 좀 거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송 국장은 AIIB는 올해 70여명을 시작으로 당분간 매년 많은 국제적 인재를 충원할 예정이라면서 우리 젊은이들이 적극적으로 해외에 많이 진출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인터뷰> 송인창 기재부 국장(AIIB 이사)
“젊은 세대들이 글로벌한 시각을 가지고 그런데(AIIB 같은 국제기구)에 좀 과감하게 많이 도전을 많이 해주었으면 합니다. 저도 그렇고 정부로서도 계속 한국의 젊은 세대들이 AIIB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하겠습니다.”


우리나라가 주도적으로 참여한 AIIB를 통해 한국의 국제적 위상 제고와 함께 경제적 성과 모두를 성취할 수 있을지 관심이 높습니다.


한국경제TV, 유은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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