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의 신’ 이승환이 ‘퇴물’이라는 이색적인 타이틀로 상반기 첫 전국클럽투어에 돌입한다.
이승환은 오는 2월 14일 서울 합정동 롯데카드아트홀에서 ‘퇴물’이라는 타이틀로 전국 클럽투어를 시작한다. 이번 전국 클럽투어는 서울을 포함한 전국 5개 이상의 도시에서 5월까지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올해 이승환의 전국클럽투어는 타이틀이 흥미롭다. ‘퇴물’이라는 제목은 최근 일부 사이트에서 등장한 이승환에 대한 악플에서 따왔다.
이승환 소속사 드림팩토리는 “지난해 ‘빠데이’ 6시간 21분 공연을 비롯해 국내에서 가장 왕성한 공연활동에도 불구, 방송에 나오지 않는다거나 사회적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일부에서 ‘퇴물’이라는 악플을 쓰는 걸 보게 된다”며 “방송을 통해 유명세를 얻기 보다는 더 많은, 더 다양하고 새로운 공연으로 뮤지션의 가치를 증명하겠다는 그의 오랜 신념과 의지를 역설적이고 유머러스하게 담은 공연 제목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터넷에 떠다니는 ‘퇴물’이라는 악플 뒤에 악플러가 숨어있다면, ‘퇴물’이라는 타이틀의 공연에는 진짜 가수와 제대로 된 팬들이 있다는 걸 보여주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승환의 무대에 대한 확고한 신념은 실제로 올해 상반기 공연 스케줄을 통해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전국 클럽투어를 비롯해 지난해 6개 도시로 시작한 ‘공연의 기원 : 오리진(Origin)’ 투어는 15개 도시 예정으로 상반기 내내 진행될 예정이고, 이미 올해만 안산, 천안, 구리 등의 지역에서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2월 13일 후배 밴드들인 크라잉넛, 피아, 트랜스픽션, 몽니와 함께 하는 브랜드 공연 ‘이승환과 아우들’ 공연 역시 일찌감치 매진됐다. 또 상반기에 열리는 국내 대형 음악 페스티벌 두 곳에서 현재 헤드라이너 요청을 받은 상태다. 이밖에도 3월 일본 단독공연과 다양한 기획공연들이 준비를 마쳤다.
한편 이승환의 전국 클럽투어 ‘퇴물’은 스펙타클한 장비와 특수효과를 배제하고 전국의 200석에서 900석 규모 라이브 클럽에서 온전히 가창력과 밴드의 연주력으로만 승부하는 공연이다. 대형공연에서 볼 수 없는 이승환의 강렬한 록 사운드와 클럽 공연장 특유의 열광적인 분위기로 팬들의 뜨거운 지지를 받는 공연이기도 하다.
이승환은 지방 클럽 문화 활성화를 위해 매해 꾸준히 전국클럽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또 지난 해 부터 기부 프로젝트 ‘프리 프롬 올’(Free from All)을 통해 홍대 클럽과 밴드의 상생에 힘을 보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