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명균 수사관, 조회수 50만건 영상보니 "인제 그만 끊어요" 어설픈 보이스피싱 '키득키득'

입력 2016-01-22 08:45  


오명균 수사관 웃기는 보이스피싱
오명균 수사관, 조회수 50만건 영상보니 "인제 그만 끊어요" 어설픈 보이스피싱 `키득키득`
웃기는 보이스피싱 `오명균 수사관`이 검거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2014년 2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보이스피싱으로 피해자 20여명에게서 3억원을 편취한 혐의(사기 등)로 유모(28)씨와 조모(43)씨, 국내 인출 모집 총책 채모(23)씨 등 14명을 구속하고 1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1일 밝혔다.
경기 부천에 살던 유모(28)씨는 수도권의 4년제 대학을 졸업했지만 안정된 직장을 구하지 못해 아르바이트를 전전했다. 중국 보이스피싱 콜센터에서 일하면 한 달에 수백만원을 벌 수 있다는 조선족 지인의 제안에 유씨는 2014년 12월 중국으로 건너갔다.
유씨는 조씨가 지린성 룽징시에서 운영하는 보이스피싱 콜센터에서 며칠간 합숙 교육을 받고 1차 작업팀에 투입됐다. 한국으로 전화를 걸어 "당신 이름으로 대포통장이 개설돼 가해자인지 확인해야 한다"며 피해자들을 속이는 역할을 맡았다.
유씨에게 속아 넘어간 피해자는 `2차 작업팀`의 `검사`나 `금융감독원 직원`이 다시 전화해 허위 검찰청 사이트에 계좌번호 등 금융정보를 입력하도록 속였다. 이후 한국의 인출책이 피해자의 금융정보를 전달받아 은행에서 돈을 뽑아갔다.
한 번 범행에 성공할 때마다 유씨는 7%를 챙겼고, 매달 150만원 정도를 꾸준히 벌었다.
특히 유씨는 지난해 4월 한 여성을 속이려다 실패하는 과정이 유튜브를 통해 퍼지면서 유명해졌다. 영상에서 유씨는 자신이 `서울중앙지검 오명균 수사관`이라고 속였으나 상대방은 "왜 또 내가 무슨 잘못을 저질렀느냐"며 키득거렸다. 사기 치기를 포기한 유씨도 "아∼ 겁나 웃겨"라고 웃었다. 유씨는 "인제 그만 웃고 끊어요"라고 여유도 부렸다.
이 대화 내용은 SNS를 통해 퍼져 나가며 조회수 50여만 건을 기록했다.
유씨는 검찰 수사관에서 2차 작업팀의 검사로 `승진`도 했다. 2차 작업팀원들은 한 달에 평균 4천여만원의 고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찰이 지난해 12월 국내에 들어온 콜센터 관리 총책 조씨를 검거했다는 소식이 현지에 전해지자 유씨를 비롯한 조직원들은 일을 그만두고 국내로 돌아왔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을 통해 중국 내 보이스피싱 조직의 신원을 확인해 중국 공안과 공조수사를 벌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명균 수사관, 조회수 50만건 영상보니 "인제 그만 끊어요" 어설픈 보이스피싱 `키득키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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