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나는 화장품 시장 중동서 'K-뷰티' 열풍 지핀다

입력 2016-01-22 09:51  


경제재재 해제 이란, 수출 유망품목으로 `화장품` 주목

토니모리, 사우디아라비아 진출과 함께 중동시장 공략 박차



▲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의 대형쇼핑몰 내에 오픈한 토니모리 매장
지난 17일 중동의 맹주로 불리는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가 해제됐다. 이번 조치로 인해 이란과의 교역과 투자가 자유로워졌다. 우리나라 또한 수출시장 확대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되고 있다.

이란은 인구의 구성상 젊은 층 비중이 높아 화장품 시장의 성장잠재력이 크고 보수적인 정치·사회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여성들의 화장품 사용량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드라마 `대장금` 열풍에 힘입어 한국의 뷰티 트렌드에 대한 관심이 높으며 실제로 경제제재가 강화되기 전까지 한국산 화장품이 꾸준히 수출됐다.

이 때문에 우리 정부는 빗장이 풀린 이란 시장의 수출 유망품목 가운데 하나로 화장품을 꼽고 있다. 정부는 자동차(부품), 철강, 석유화학, 기계, 가전․휴대폰, 의료기기, 플랜트, 선박 그리고 화장품을 비롯한 수출 유망품목의 이란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 금융지원, CKD(현지조립생산) 방식을 통한 산업협력, 신규 수주사업 개발 확대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란과 함께 중동의 맹주 자리를 다투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에도 국내 화장품 업계의 진출이 본격화되고 있다. 토니모리는 지난해 연말 이 곳에 2개의 매장을 연이어 오픈했다.



지난해 12월 24일 문을 연 토니모리 1호점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상업 거점이자 제 2도시인 제다(Jeddah)에서 가장 큰 쇼핑몰인 안-안달루스 몰(Al-Andalus Mall)에 입점했다. 1호점 오픈 3일 후인 12월 27일에는 수도 리야드 지역에 새로 들어선 대형 쇼핑몰에 2호점을 선보였다.

사우디아라비아 또한 여성들의 자유로운 활동에 제약이 많은 국가로 대대적인 오픈 이벤트나 프로모션을 진행하기가 어려운 상황. 그러나 한류와 한국산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높고 토니모리의 현지 진출 소식이 일찌감치 알려지면서 이달 말부터는 본격적인 판매가 이뤄질 것이란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토니모리는 사우디아라비아 1, 2호점을 중동시장 진출 확대의 발판으로 삼을 방침이다. 다가오는 3월 리야드에 위치한 알쿼사몰(AL-QASAR MALL)과 하파르 알파틴 지역에 위치한 알바틴몰(AL-BATIN MALL)에 3, 4호점 오픈이 예정돼있고 상반기 내 추가로 2개 매장을 더 선보일 계획이란 것이다.

나아가 GCC 국가(쿠웨이트, 오만, 바레인, 카타르, UAE, 사우디아라비아)의 세포라 매장에도 박차를 가해 2018년까지 이 지역에 50개의 판매 거점 확보를 목표하고 있다.

토니모리 마케팅팀 관계자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해 중동 국가들이 여성의 경제활동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고 기회를 확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화장품 시장 성장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사우디아라비아 매장을 기점으로 중동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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