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재판 중 검찰 길들이기? 훈계부터 호통까지

입력 2016-01-22 22:22  




홍준표 재판이 도마 위에 올랐다.


홍준표 재판이 이처럼 주요 포털 핫토픽 키워드로 등극한 이유는 `성완종 리스트` 사건으로 기소된 홍준표(62) 경남도지사가 재판에서 연일 검사들에게 호통을 치며 훈계를 하는 등 검찰 길들이기(?)에 나서고 있기 때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현용선 부장판사) 심리로 22일 열린 2차 공판에서 홍준표 지사는 검사 측의 이야기를 자리에서 벌떡 일어서더니 "검찰청 외에서 조사하는 게 관례라 했는데, 검찰총장 지시로 검찰청 외 호텔에서 수사하지 말라는 지시가 있을 것"이라며 "한 번 찾아보세요"라고 훈계조로 말했다. 이어 "윤씨는 한 달 이상 검찰의 관리하에 있었다. 그래서 검찰이 주요 증인을 데리고 관리하면서 진술 조종하고 있다고 말한 것"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재판부가 "그건 법정에서 하기엔 적절하지 않은 표현인 것 같다"며 제지하고 나섰지만, 홍준표 지사는 검찰을 겨냥, "`수사를 모른다` 이런 표현은 안 하는게 옳다. 나도 검사님만큼 수사 다 안다"고 호통을 쳤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재판부가 나서 "여긴 법정이고 의혹을 제기하고 공방하는 자리가 아니"라며 "감정적인 표현은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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