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인도시장…현대차 판매 유럽시장 첫 추월

신동호 기자

입력 2016-01-24 10:07  

현대차가 지난해 인도에서 판매한 차량 대수가 사상 처음으로 유럽 시장을 앞질렀습니다.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 인도는 올해도 7%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돼 미국, 중국과 함께 현대차의 3대 판매 시장으로 자리잡을 전망입니다.
24일 인도자동차공업협회(SIAM)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해 인도 시장에서 전년대비 15.7% 늘어난 47만6천1대를 팔아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이는 현대차가 같은 기간 유럽 시장에서 판매한 47만130대보다 5천871대 많은 것입니다.
현대차의 유럽 판매도 전년 대비 10.9%나 늘어나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지만 급성장을 거듭하는 인도 시장에는 못 미쳤습니다.
현대차의 인도 판매실적은 10년 전인 2006년에만 해도 18만6천174대로 27만8천631대였던 유럽의 3분의 2 수준이었습니다.
이후 현대차는 10년만에 인도 시장에서 판매 대수를 2.6배로 늘리며 같은 기간 1.7배가 증가한 유럽보다 더 많은 판매 실적을 달성한 것입니다.
현대차는 1998년부터 인도공장에서 현지 전략형 소형차인 `쌍트로`를 생산하기 시작해 현재 10개 차종을 생산·판매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현지 업체인 마힌드라보다 2배 이상 많은 판매량으로 스즈키마루티에 이어 2위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인도 시장에서 현대차의 점유율은 17.3%였습니다.
올해 인도의 경제성장률은 7%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자동차시장 규모도 올해 전년 대비 6.3% 늘어난 292만대에 이를 것으로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는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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