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이클 간판 나아름(삼양사)이 2016 아시아사이클선수권대회 여자 개인도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3일 일본 오시마섬에서 열린 대회 여자 개인도로 경기에서 나아름이 중국 선수의 맹추격을 따돌리고 승리를 따냈다.
나아름은 지난 2012년 런던 올림픽에 출전해 우천으로 3번의 낙차의 불운에도 끝까지 근성을 발휘, 최종 13위를 차지하는 좋은 성과를 낸 선수다.
이날 여자 개인도로 경기는 나아름을 포함한 구성은(대구시체육회), 이주미(연천군청), 김현지(서울시청) 등 4명이 한국 대표팀으로 출전했다.
코스는 총 9바퀴(총 107km)로 경기 후반인 8바퀴까지는 전체 선수들 간에 심한 견제로 인해 한 그룹으로 경기가 계속 진행됐다. 그러던 중 마지막 1바퀴를 남기고 일본 2명, 중국 1명 그리고 한국의 나아름 선수가 포함 된 4명의 선수들이 메인 그룹에서 공격을 시작, 2진과 1분 이상의 시간 차를 벌이고 선두 그룹을 만들어 내는데 성공했다.
여기서 4명으로 압축 된 선두 그룹 선수들 간에 다시 서로 물고 물리는 치열한 공격과 수비가 계속됐다. 선두 그룹에 일본 선수가 2명이나 포함돼 있는 불리한 조건 속에서 한국의 나아름은 끝까지 선두 그룹 자리를 지켜냈다. 마지막 150m를 남기고 나아름 선수가 먼저 스프린트를 시작했고, 끝까지 맹추격을 한 중국 선수를 간발의 차로 따돌리고 결승선에 선착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6 아시아사이클선수권대회에 출전 첫 금메달을 여자 개인도로경기에서 획득한 한국은 동시에 2016 리우 올림픽 여자 개인도로 출전권 1장도 획득했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해 12월에 출전 확정 된 2016 리우 올림픽 남자 개인도로 2장과 이번 대회를 통해 여자 개인도로 1장의 티켓을 확보했다.
한편, 24일 남자 엘리트 개인도로 경기에서는 오시마 섬의 강한 바람으로 코스 거리를 14바퀴에서 10바퀴로 축소한 가운데 박상홍(한국국토정보공사) 4위, 김옥철(서울시청) 6위, 정하전(서울시청) 8위를 차지했다.
사진 = 대한자전거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