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만에 찾아온 최강한파로 산업계도 얼어붙고 있습니다.
특히 폭설로 3일동안 폐쇄됐던 제주공항 사태에 항공사들은 울상입니다.
엄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기록적인 폭설과 한파로 최악의 항공 대란이 빚어졌던 제주공항.
운항이 통제된 지 45시간만인 25일 오후부터 운항이 재개됐지만 항공사는 여전히 `비상`입니다.
23일부터 25일까지 취소된 항공기는 총 1천213편.
일단 각 항공사 측은 운항이 재개되는대로 증편을 포함한 각종 대책을 마련해 최대한 승객들을 육지로 이동시킬 계획입니다.
하지만 제주공항의 하루 이착륙 가능 항공기 대수를 감안하면 단시일내 모든 승객이 제주도를 빠져나오는 것은 쉽지 않아보입니다.
며칠째 이어지는 한파에 건설 현장도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일부에서는 쌓인 눈이 녹지 않아 자재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어서 말 그대로 개점 휴업상태인 공사장도 많습니다.
<인터뷰> 건설업계 관계자
"보통 겨울에는 외부 공사를 자제하긴 하는데 날씨가 너무 추워서 아예 엄두조차 못내고 있습니다."
추운 날씨에 직접 타격을 입을 수 있는 생산 시설을 갖춘 조선, 제철 등 제조업체들의 걱정도 큽니다.
한파에 생산 시설이 동파되지 않도록 열선을 감아놓는 등 안전사고 대비에 철저히 하고 있습니다.
추운 날씨에 외출을 자제하면서 백화점도 한산한 모습입니다.
그나마 패딩 등 방한용품 매출에 기대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종호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명품 파트리더
"갑작스런 한파로 머플러, 장갑 등 방한용품에 대한 수요가 많이 늘었습니다."
기록적 한파에 산업계 곳곳도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한국경제TV 엄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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