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세빛섬 창공에 황금빛 날개 펼쳐진다...'함께 날자'

입력 2016-01-25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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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은 기자]2월 12일부터 3월 2일까지 한강 세빛섬 인근을 지나는 이들은 금빛 대형 날개가 바람에 부유하며 날개짓 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무려 24m x 21m x 15.2m(h) 사이즈의 대형 설치작품이다.

김홍년 작가(57)가 야심차게 내놓은 이 작품의 이름은 `날다 날다 날다 201603-Diary`. 전시명과 동일한 이 작품은 전시 대표작이다.

세빛섬이 기획한 이번 전시는 김 작가에겐 12년여만의 개인전이기도 하다. 2014년 세빛섬측에 `날다 날다 날다` 프로젝트를 제안해 우수 기획전으로 채택되어 이번 전시가 성사되었다. 한강 세빛섬은 가빛섬, 채빛섬, 솔빛섬의 3개 섬으로 건설되어 있고, 그 중 솔빛섬(300평)이 전시장으로 활용된다.

김 작가는 "혼돈, 카오스라 할 정도로 많은 분들이 고뇌하며 고독과 절망을 느끼는 어려운 삶을 살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 따스한 마음으로 한줌 희망을 부여잡고 우리 모두가 더불어 살고, 서로 인정하며, 발전적이고 건강한 생태계를 유지해갈 수 있다면 하는 바람으로 `희망`을 상징하는 `날개`를 작품화하게 되었다"고 밝힌다.

김 작가는 세빛섬의 두 건물간에 로프로 설치 작품을 고정시킨 후 조형물을 거치하는 방식으로 작업한다. 황금색과 붉은 색으로 구성되는 작품은 몸과 마음, 이상과 꿈을 긍정적으로 가꾸고 추구하자, 날개를 펼쳐 꿈을 이루자는 꿈 실현을 기원하는 동시에 `날아보자`는 의미를 갖는다.

실제로 `날다 날다 날다 201603-diary`는 바람에 황금빛 그물망이 자유롭게 흔들리며 마치 하늘로 비상할듯한 즐거움을 준다. 황금빛 희망의 작품이 푸른 한강, 파란 하늘, 주변 시설물과 조화를 이루면서 대중들의 설치미술에 대한 이해와 인식 확산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yeeuney@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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