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지 아내 “일방적으로 당하고 싶지 않아” SNS 메시지 재조명
축구선수 김병지가 아들의 학교폭력 논란과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강경대응 입장을 밝힌 가운데, 그의 아내 김수연씨가 SNS에 올린 글이 새삼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병지 아내 김수연 씨는 지난해 12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 아이가 먼저 맞았든 먼저 때렸든 아이들의 일”이라며 “주변 이야기들로 인해 좁힐 수 있는 고랑이 깊어져 간다”고 복잡한 심경을 토로했다.
당시 김씨는 “저 또한 아이가 누군가에게 지금의 상대방처럼 할큄을 당해오면 많이 놀라고 화를 냈을 것”이라면서도 “그렇다고 사실을 왜곡해 일방적으로 당하고 싶지도 않다”고 적었다.
또한 폭력을 행사한 아들에 대해 “세상이 어찌 돌아가든 잘못한 부분에 있어서는 두고두고 가르칠 것”이라며 “보호가 옹호가 내 아이를 망친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이 다음 잘 자란 아들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전남의 한 초등학교에 다니던 김병지의 아들은 작년 10월 16일 자연농원에서 체험학습을 하던 중 사소한 시비를 벌이다 A군의 얼굴을 손으로 심하게 할퀸 바 있다.
이 같은 사실은 A군 어머니가 11월 4일 `학교폭력 피해자`라며 인터넷 게시판에 글과 사진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김병지는 "상대 어머니가 인터넷에 올린 글이 상당 부분 거짓이거나 왜곡된 사실이 많아 이로 인해 큰 상처를 입었다"며 "인터넷에 허위로 글을 수차례 게시해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학교 교장에 대해서도 "언론 인터뷰에서 `아들의 학습능력이 떨어지고 과잉행동장애가 있다`는 거짓된 내용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고소와 함께 소송을 제기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담임교사에 대해서는 이같은 논란의 책임을 물어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김병지는 이날 사고 당시 현장 목격 학생의 녹취록과 학부모 단체 카톡 내용, 학교 측의 대화 내용, 주고받은 문자 등을 공개하며 싸움이 발생한 원인 등 상대 학부모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러면서 "다시는 저희와 같은 피해자가 발행하지 않기 바랄 뿐"이라며 "앞으로 더욱 바르고 노력하는 자세로 살아가고 교육에도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