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변동성 확대…美 금리인상 지연 '무게'

입력 2016-01-26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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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올해 미국 금리인상이 속도를 낼 것이란 예상이 힘을 얻었지만, 연초부터 중국을 비롯한 돌발 악재가 터져나오면서 금리인상의 폭과 속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유가 하락과 중국의 위안화 절하 같은 재료가 그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최경식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당초 미국의 금리인상이 본격적으로 단행될 것이란 전망이 빗나가고 있습니다.
    신흥국 시장을 포함한 글로벌 금융시장이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미국의 금리인상이 지연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유가 하락과 중국의 위안화 절하 등 대외적인 악재가 미 연준의 정책 방향에 제동을 건 것입니다.
    특히 유가 하락 문제가 더 이상 신흥국 시장에만 국한된 것이 아닌, 미국 경제에 직접적인 위협 요인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미국의 원유생산 비용은 다른 중동 산유국들보다 많은 30달러를 웃돌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유가가 30달러 이하로 떨어지면서 미국 정부의 에너지 관련 기업들에 대한 투자가 위축되고 있고, 이로 인한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입니다.
    <인터뷰> 김일구 한화투자증권 상무
    "유가가 35달러 밑으로 떨어지면서 평균적으로 미국 기업들의 원유생산 비용을 하회하기 시작했고, 그러면서 투자와 생산이 위축될 위험에 처하니까 미국 경제의 침체 우려가 제기됐다."
    또한 중국이 최근 위안화 환율을 상승시킨 것도 미 금리인상에 부담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중국의 위안화 절하 조치는 중국 당국이 그간 고수해온 환율 방어가 아닌 외환보유고를 방어하겠다는 정책 변화로 풀이됩니다.
    중국은 그간 자국 시장에서의 자금 이탈에 대응해 외환보유고를 동원해 방어하는 정책을 취해왔지만, 이제는 환율 정책을 통해 자금이탈에 대응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교역비중 바스켓으로 환율제도를 바꾼 중국이,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동시에 위안화를 약세로 만들겠다는 의도이기 때문에, 미국의 금리인상에 대한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인터뷰> 김일구 한화투자증권 상무
    "중국이 환율제도를 바꿨다. 다른 여러 통화를 기반으로 하는 바스켓에다가 연동을 시키겠다는 것이다. 그러면 미국이 금리인상을 하게 되서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 중국 위안화는 약세로 넘어가게 된다. 지금 상태로 미국이 달러화 강세를 이끌게 되면 자국 시장의 불안을 더 가중시키게 된다."
    결국 전문가들은 유가 하락과 중국 이슈 등으로 인해 미국 FOMC는 추가적인 금리인상을 최대한 늦출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금리인상을 지연하고 달러화 약세를 유지함으로써, 미국의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킬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아울러 이번주에 진행될 올해 첫 FOMC 회의 결과가 향후 미국 통화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좌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국경제TV 최경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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