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선 종각역 범인 "환청 들렸다"...두려움에 떨었던 1시간

입력 2016-01-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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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선 종각역 흉기 난동 사건이 이틀째 시민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1호선 종각역이 이처럼 조명을 받는 까닭은 지하철 1호선을 탄 50대 남성이 서울역에서 시청역으로 가는 도중 갑자기 흉기를 꺼내 들고 승객들을 위협하는 등 난동을 부리는 상황이 발생했기 때문.


시민들을 공포로 몰아 넣었던 이 남성은 무려 1시간 20여분 뒤 서울역에서 검거됐다.


지난 26일 경찰에 따르면 초록색 패딩 점퍼를 입고 있던 강모(52)씨는 이날 오전 8시 20분께 열차 안에서 갑자기 승객들을 향해 소지하고 있던 흉기를 꺼내 승객들을 위협했고, 이에 놀란 승객들은 다른 객차로 몸을 피하는 등 황급히 대피하는 대소동이 벌어졌다. 하지만 다행히 부상을 당한 승객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종각역에서 내린 승객들은 `큰일났다`고 비명을 지르며 객차 밖으로 뛰쳐나와 계단을 뛰어올라가다 넘어져 다치기도 했다. 한 여성 승객은 놀라 울며 "갑자기 어떤 남자가 흉기를 꺼내 들어 도망쳤다"고는 황급히 지하철역을 나섰다.


서울지방경찰청 지하철수사대는 강씨의 신원을 확보해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강씨는 일정한 직업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강씨는 경찰에서 “지하철 안에 사람이 많아 짜증이 나, 흉기를 휘두르면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겁을 먹고 도망갈 것으로 생각했다. 환청이 들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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