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의 위험한 비밀, 흘러 넘친 찌개가 독이 된다고?

입력 2016-01-27 06:08  


[손화민 기자]환기의 중요성이 커지는 겨울철, MBC `생방송 오늘아침`이 건강을 위협하는 주방의 숨은 위험요소에 대해 다뤘다.

26일 방송된 `생방송 오늘아침`에서는 `주방의 위험한 비밀 TOP3` 코너에서 주부들이 흔히 지나치기 쉬운 주방 내 유의사항을 짚어봤다. 이 중 눈길을 끈 것은 음식을 끓이다 흘러 넘쳤을 때 이를 닦지 않고 그대로 끓일 때 발생하는 유해 가스의 위험성이었다.

정확한 실험을 위해 BRAMC 가정용 미세먼지 측정기를 이용, 주방에서 가스를 켜기 전과 켠 직후, 음식물이 흘러넘친 냄비를 그대로 끓였을 때의 초미세먼지와 휘발성 유기화합물 농도를 측정했다. 그 결과 가스를 켜기 전에는 0.34였던 휘발성 유기화합물의 농도가 가스를 켜고는 1.23으로, 음식물이 넘친 채 끓였을 때는 1.58로 상승했다. 초미세먼지 또한 25, 76, 129로 급상승한 수치를 보였다.

이날 방송에 출연한 황만수 실내환경 전문가는 "유해가스(휘발성 유기화합물) 농도 1.2는 담배 4개비를 동시에 태우는 것과 같은 정도이며, 가스를 막 켰을 때가 여기 해당한다"며 "또한 음식물이 넘쳐서 눌어붙었을 때의 유해가스 농도 1.6은 자동차 배기가스를 직접 들이마시는 것과 같다"고 비유해 놀라움을 줬다. 음식물이 눌어붙은 채로 가스를 사용하면 이것이 타면서 더 많은 유해가스를 발생시킨다는 것이다.

이처럼 해롭고 주부 폐암으로 주된 원인으로 꼽히는 주방 가스레인지에서의 초미세먼지 및 유해가스에서 벗어나려면, 날씨가 추워도 자주 환기를 시키고 조리시에 반드시 후드를 켜야 한다. 또한 방송에서 지적됐듯 반드시 흘러 넘친 음식물은 닦아내어 유해가스 발생을 줄여야 함이 강조됐다.

blu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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