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가 지난해 전세계 시장에서 전년 대비 0.1%포인트 줄어든 8.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28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현지 판매 기준으로 2014년에 비해 4만6천대 늘어난 775만8천대를 팔았다.
이는 미국 시장 조사업체인 LMC오토모티브가 집계한 2015년 전세계 자동차 판매 대수 8천910만1천대의 8.7%에 해당하는 것이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상반기에 주요 시장인 중국에서 현지 토종업체들의 저가 공세 등으로 고전했고 이 때문에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8.5%까지 뒷걸음질쳤다.
하지만 현대·기아차는 신형 아반떼와 투싼, 스포티지, K5 등 신차를 잇따라 출시하면서 반격에 나서 하반기에 예년 수준을 웃도는 8.9%의 점유율을 달성하며 연간 점유율 하락폭을 좁혔다.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2010년 8%에서 이듬해 8.6%로 한단계 도약했다.
이는 기아차 K시리즈의 성공적인 데뷔와 해외공장의 생산 능력 확대에 힘입은 바 크다.
이후 2012년부터 2014년까지 3년간 8.8%를 유지했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시장 점유율의 새 기록을 쓰겠다는 각오다.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의 최상위 모델 EQ900(해외명 G90)과 신형 K7가 최근 출시된데다 아이오닉, 니로 등 친환경 전용차들도 출격 준비를 하고 있고 5월에는 기아차 멕시코 공장까지 문을 열기 때문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신흥시장의 극심한 경기침체 등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지만 신차 출시와 멕시코 공장 가동 등을 통해 점유율을 지난해 하반기 수준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