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자의 마켓노트> 난처해진 미국 연준…연방금리 동결

김종학 기자

입력 2016-01-28 16:24   수정 2016-01-28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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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방송 굿모닝투자의아침]

    ● 김기자의 마켓노트

    <앵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어제부터 이틀간 열린 공개시장위원회, FOMC에서 연방기금의 금리를 0.25%에서 0.5%로 동결했습니다.

    앞선 시간에도 짚어드렸고, 많이들 예상을 했던 대목입니다. 중국의 성장률 둔화와 원자재 가격의 급락, 이로 인한 세계 경제 불안까지. 여기에다 미국의 소비와 물가와 같은 경제 지표들도 부진하게 나왔기 때문인데. 연준이 긴축을 더 진행하지도, 그렇다고 다른 나라들의 양적완화를 두고 볼 수만 없는 난처한 상황에 처했습니다.

    미국은 지난해 금리를 인상하면서 미국 경제가 견고하게 성장하고 있고 실업률이나 소비 표가 안정적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어느정도 자신감이 있었던 거죠.
    하지만 올해들어 과연 이 결정이 옳았는지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연준도 성명서에서 ’리스크 균형, 위험 균형‘이란 표현을 아예 삭제했습니다.
    기존의 입장에서 살짝 물러섰다는 느낌인데요..

    국제유가가 연초 30달러선이 깨지고, 중국 주식시장이 연일 급락하는 등 세계 경제불안이 지속되면서, 미국의 경제지표들도 좋게 나오기 어려운 여건. 즉, 금융의 불안이 실물경제를 흔드는 상황이 나타난 겁니다.

    이 때문에 외신을 통해서 보면 전세계적인 금융시장의 불안이 연준의 금리인상 때문이라는 지적이 늘고 있습니다. 이미 우리 주식시장에서도 작년 6월 이후 17조 원이 넘는 돈이 빠져나갈 만큼 신흥시장의 자본유출도 심각합니다.

    그렇다면 미국은 시장은 언제쯤 금리를 올릴 수 있을까요. 지난해 금리를 인상할 때만해도 연준이 올해 8번의 정례회의에서 4차례 정도 금리를 올려 내후년 3.5%까지는 올릴 것이란 전망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파이낸셜타임스는 상반기 금리인상이 없을거다라는 전망까지 내놨고, 연방기금 금리를 예측하고 있는 CME 그룹의 페드워치도 여름에서 가을쯤에나 한차례 추가 인상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세계 경제 불안이 여전하고, 미국 경제가 이렇다할 성장세를 보이지 않는 한 올해 금리를 한차례 이상 올리기도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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