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대출상품 의존도 높아‥유가증권 비중 높여야”

김정필 부장

입력 2016-01-28 09:30  



국내은행들의 대출상품 의존도가 과도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유가증권 쪽으로 투자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28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의 `해외 금융기관들의 자산운용 전략 검토`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자산증가율은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21.8%에 달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은행들의 대출상품 의존도는 점점 커지는 상황으로, 전체 자산 중 대출 채권 비중은 2008년 67.7%에서 2010년 71.9%, 2012년 72.0%, 2014년 73.8%로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순이자마진(NIM)이 계속 하락하는 상황인데다 2월부터 한층 까다로워진 여신심사가 시행됨에 따라 대출 채권 비중이 늘고 있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입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보소서는 이같은 상황을 감안해 국내은행들이 장기적으로 유가증권 보유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제시했습니다.

2001~2014년 대출채권 연평균 성장률은 8.9%지만 이 기간 동안 유가증권 성장률은 3.1%에 그치는 등 국내은행의 유가증권 투자는 대출채권 투자에 비해 미미한 상황입니다.

미국과 일본의 은행들은 안전자산인 채권뿐 아니라 주식, 해외유가증권 등에 투자하며 운용자산을 다변화하고 있습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측은 국내은행들이 채권 외에 중위험 중수익 상품, 대체투자 상품과 같은 고수익 상품에 대해 충분한 검토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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