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무임운송비 3천억 돌파··연간 적자의 85%

입력 2016-01-28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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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서울 지하철 1∼8호선에서 만 65세 이상 노인 등의 무임운송 비용이 3천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 비용은 서울메트로(1∼4호선)와 서울도시철도공사(5∼8호선)가 지난해 낸 당기순손실의 약 85%를 차지했다고 한다.



서울시가 28일 국회 박홍근 의원(더불어민주당, 서울 중랑을)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철의 무임운송 비용은 3,154억원 규모로 2014년의 2,880억원에서 274억원(9.8%) 늘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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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임운송 비용은 2010년 2,228억원, 2011년 2,315억원, 2012년 2,672억원, 2013년 2,792억원으로 5년 만에 926억원(41.6%)이 늘었는데 지하철 요금이 인상되고 무임운송 이용자가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한다.

노인복지법 등 관계 법령에 따라 노인과 장애인, 국가유공자 등은 무료로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다.

지하철 요금은 2012년 2월 150원과 2015년 6월 200원 등 모두 350원(38.9%)이 올랐다.

이런 흐름속에 총 승차인원 중 무임운송 이용자 비율도 지난해 처음으로 14%를 넘었다.

지하철 무임운송 비율은 2010년 12.9%에서 2011년 13.1%, 2012년 13.4%, 2013년 13.5%, 2014년 13.7% 등으로 높아졌다.

고령화로 인해 노인 무임승차 인원이 2010년 1억 6,300만명에서 2011년 1억 6,900만명, 2012년 1억 7,700만명, 2013년 1억 8,400만명, 2014년 1억 9,400만명 등 5년 만에 3,400만명이 늘었기 때문이다.

이러다 보니 양 지하철 공사의 경영 실적에서 무임수송의 영향이 커지고 있는 것은 당연한 일.

당기순손실 대비 무임운송비의 비율은 지난해 67.8%였는데 올해 약 85%로 뛸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무임수송 정책에 따른 비용이 늘어나고 있는데 국가적으로 전혀 보전이 없는 상황"이라면서 "무임수송 비용이 지원되면 그만큼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철의 적자 폭이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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